경찰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 빼내기 의혹을 받는 SK이노베이션을 다시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와 서산 공장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 LG화학 기술과 인력 빼낸 혐의로 SK이노베이션 또 압수수색

▲ LG화학 로고(위쪽)과 SK이노베이션 로고.


이날 압수수색은 17일 이뤄진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다.

경찰 관계자는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압수자료를 분석하는 등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압수수색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의 기술 빼내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컴퓨터를 압수수색하는 중 LG화학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직원 관련 자료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련 자료를 훼손하거나 편집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 뒤 추가로 영장을 신청해 이날 집행했다.

경찰은 추가 압수수색한 자료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SK이노베이션 관계자들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LG화학이 5월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SK이노베이션을 고소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LG화학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2년 동안 LG화학 인력을 100명가량 고용해 배터리 관련 산업기밀 및 영업비밀을 부정으로 얻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