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 재구조화사업 착공시기를 연기했다. 내년 총선 뒤 4~5월에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19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광화문광장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사업시기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광화문 재구조화사업 10월에서 연기", 내년 총선 뒤 착공할 듯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광화문 재구조화사업의 시작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내년 총선 뒤인 4~5월이 사업 착공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당초 광화문 재구조화 기초작업을 10월에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으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점과 시민과 소통을 더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연기했다.  

박 시장은 광화문 재구조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꿈은 광장의 역사성과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 시민민주주의를 회복해 서울시민의 삶과 도시의 운명을 바꾸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단단한 공감대를 만들었다는 점도 들었다.

박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8월 말 만나 현재의 단절, 고립된 형태의 광화문광장 일대를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문 대통령이 시민과 소통하는 것과 관계부처 사이 협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해 정부와 논의기구 만들어 광화문 재구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시민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두고 “서울시는 지난 3년 동안 100여 회에 걸쳐 시민 논의를 축적하며 단일 프로젝트로는 유례없는 긴 소통을 해왔다”며 “시민들의 지적과 비판을 더욱 귀 기울여 듣고 반대하는 시민단체와도 함께 토론하는 등 더 깊고 폭넓게 경청해 부족한 것을 메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