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가 5조 원 규모의 호주 장갑차 도입사업 수주전에서 최종후보에 올랐다.

한화디펜스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5조 원 규모의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사업(Land400 Phase3)에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REDBACK)이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와 함께 최종 후보장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화디펜스, 호주 5조 규모 장갑차 수주전에서 최종후보 올라

▲ 한화디펜스의 궤도장갑차 '레드백'.


호주 군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사업은 보병전투 장갑차와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해 모두 400대의 장갑차를 구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장비 도입에만 약 5조 원의 사업비가 편성돼 있다.

한화디펜스는 미국과 영국 등 선진 글로벌 방산업체를 제치고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호주사업 최종후보에 선정된 것은 한화디펜스의 기술력과 차세대 장갑차 분야의 선제적 투자 의지를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호주에서 선전은 한화디펜스가 미래형 장갑차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획기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은 한국 군에서 검증된 K21 보병전투 장갑차에 K9 자주포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등의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로 30mm포탑, 대전차 미사일, 각종 탐지·추적 기능과 방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레드백이라는 이름은 호주에서 서식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거미라고 알려진 붉은배과부거미(redback spider)에서 따왔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포탑 제조업체인 EOS와 ‘팀 한화’를 꾸려 이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월 호주법인을 설립한 뒤 현지 전문인력을 채용해 현지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정부와 협력해 현지 공장 설립도 추진하는 등 호주 군의 최대 관심사인 ‘자주국방(Self-Reliance)’에 부합하는 현지화 전략도 펼치고 있다.

호주 군은 레드백과 링스를 대상으로 2년 간 시험평가를 거친 뒤 2021년 말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