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생산차질이 경제에 부담없도록 대비"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회의 대정부질문, 국정감사와 관련해 각 정부부처에 철저하게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17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정감사를 위한 국회의 자료제출 요구에 성실하게 임해 달라”며 “자료가 오해를 사거나 왜곡될 소지가 없도록 작성해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감사 자료와 관련된 언론보도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의원들은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에 자료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하고 그 가운데 일부 자료는 오해 또는 분식된 상태로 보도되기도 한다”며 “그럴 때는 정확한 사실을 즉각 언론에 알려 국민들이 균형잡힌 정보를 얻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에서 발병이 확인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놓고 이 총리는 “지금까지 방역 노력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발병이 확인돼 안타깝다”며 “초동대응과 확산차단이 시급한 만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기관과 함께 반경 500미터 이내 살처분, 이동중지, 소독과 같은 방역조치를 매뉴얼대로 취하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회사인 아람코의 석유시설이 공격받은 사건과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우리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으로 173일 분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어 당장 원유 수급에 차질은 없다”면서도 “원유수입의 29%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안팎으로 어려운 우리 경제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