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설명회를 열고 희망퇴직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LG디스플레이, 생산직 희망퇴직 실시하며 고강도 비상경영 들어가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내정자.


LG디스플레이는 23일부터 약 3주 동안 원하는 이들에 한해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10월 말까지 관련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상은 근속 5년차 이상의 기능직이며 희망퇴직자에게는 지난해 시행된 희망퇴직 때와 동일하게 고정급여의 36회치가 퇴직위로금으로 지급된다. 

LG디스플레이는 사무직을 대상으로도 LCD 인력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사업별 책임경영체제 강화를 위해 임원과 담당조직을 축소하는 등 조기 조직개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 LCD 공급과잉으로 판매가격이 하락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경영환경과 실적이 악회되자 고강도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또 수익성이 급각하고 있는 LCD에서 올레드(OLED)로 사업구조를 바꾸는 등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저세대 패널 생산공장을 폐쇄하고 그에 따라 남게 되는 인력을 올레드 등 신사업으로 전환배치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체 여유인력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회사와 노동조합은 심도있는 협의를 통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실시하지만 올레드 등 미래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및 우수인재 중심의 채용은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