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약세를 보인 반면 JYP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방탄소년단 테마주’는 대체로 올랐다.
 
방탄소년단 테마주 대체로 올라, 엔터테인먼트주는 YG만 주가 하락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프로듀서.


2일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13%(500원) 하락한 2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YG엔터테인먼트가 10월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에 투자금 670억 원을 돌려줄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LVMH는 2014년 10월 산하 투자회사 ‘그레이트 월드 뮤직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방식으로 YG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다.

LVMH는 투자 당시 상환전환우선주를 주당 4만3574원에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5년 뒤에 원금에 연 2%의 이자를 더한 약 670억 원을 상환받을 수 있도록 옵션을 걸었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전환가격인 4만3574원보다 높으면 보통주로 전환해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가가 이보다 낮으면 투자금을 회수해 손실을 피할 수 있는 구조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만 원대까지 떨어져 올해 10월 LVMH의 투자금 회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0.95%(300원) 오른 3만1950원, JYP엔터테인먼트는 0.69%(150원) 상승한 2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방탄소년단 테마주로 묶이는 기업들의 주가는 디피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5.08%(280원) 오른 5790원에 장을 마쳤다. 드림어스컴퍼니는 방탄소년단의 음원을 유통하며 모회사 SK텔레콤을 통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에 콘텐츠를 공급한다. 

지엠피 주가는 3.05%(290원) 상승한 98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엠피 자회사 브이티코스메틱은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화장품 ‘VTXBTS’를 세계시장에 판매한다.

키이스트는 1.43%(35원) 오른 2490원에 거래를 끝냈다. 키이스트의 일본 자회사 SMC는 방탄소년단 일본 팬클럽을 운영하고 관리한다.

넷마블은 0.71%(700원) 높아진 9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넷마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2대주주로 방탄소년단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배급한다. 

반면 디피씨는 0.38%(20원) 떨어진 5280원에 거래를 끝냈다. 디피씨는 전자레인지와 에어컨 등 가전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자회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1020억 원을 투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