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임기가 6개월도 채 남지 않으면서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누가 출마할지 시선이 몰리고 있다.

16일 농축산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4개월가량 앞두고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의 이름이 농협 안팎에서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 누가 나오나, 내년 3월 새 임기 앞두고 하마평 무성

▲ 농협중앙회 전경.


2020년 1월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중앙회장 임기만료 40일 전까지 새 회장 선거를 치러야하는데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11일까지다.

농협중앙회는 11일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위탁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위한 준비가 시작된 것이다. 

2016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김병원 회장과 3강 구도를 이뤄 경쟁했던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과 최덕규 전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이 이번 선거에도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성희 전 감사위원장은 지난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1차 투표 1위를 차지했지만 결선투표에서 김 회장에게 밀려 고배를 들었다. 1차 투표에서 290표 가운데 104표를 얻었던 만큼 탄탄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최덕규 전 조합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3번이나 출마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중앙회장선거에서 위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아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9월24일 나오는 재판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농협 조합장을 맡으며 지지기반을 닦아 온 조합장들의 출마도 점쳐진다. 

이주선 충청남도 아산 송악농협 조합장과 여원구 경기도 양평 양서농협 조합장, 강호동 경상남도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강성채 전라남도 순천농협 조합장, 유남영 전라북도 정읍농협 조합장, 문병완 전라남도 보성농협 조합장 등이 출마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르면 10월경 공식출마 선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출마 선언 이후에는 지역별로 후보 단일화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기반이 겹치는 후보들이 단일화를 해야 표가 갈리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전라도를 지지기반으로 하는 후보는 김병원 후보 1명이었지만 경상도를 지지기반으로 하는 후보는 3명이 나왔다.

결국 당시 서울경기를 대표하는 이성희 후보와 전라도를 대표하는 김병원 후보를 두고 결선투표가 이뤄졌다.
 
현재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후보들의 지지기반을 지역별 살펴보면 경기도 2명(이성희, 여원구), 전라남도 2명(강성채, 문병완), 경상남도 2명(최덕규, 강호동), 충청남도 1명(이주선), 전라북도 1명(유남영) 등이다.

2016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는 모두 6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쟁을 펼쳤다.

현재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전국 조합장 가운데 투표권을 지닌 대의원 292명이 참여해 중앙회장을 뽑는 간선제 방식을 취하고 있다.

1차 투표를 한 뒤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위와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해 중앙회장을 선출한다.

현재 농협법은 농협중앙회장 임기를 4년 단임제로 규정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