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가 광고사업과 금융사업 확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 주가 오를 힘 다져", 톡보드 광고와 금융사업 확장으로 성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17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카카오 주가는 13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톡보드 광고 공개 시범운영(OBT)와 오픈뱅킹 시행, 바로투자증권 인수 뒤 카카오페이사업 확장, 카카오페이지 상장 등 2020년까지 주가 상승동력이 풍부하다”고 바라봤다.

톡보드는 카카오톡 대화목록에 삽입하는 배너광고로 머잖아 공개 시범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광고주로 삼성전자와 엔씨소프트, 넷마블, 나이키, 이케아, 넷플릭스 등 대형 기업들이 최근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비공개 시범운영(CBT) 기간에 하루 평균 매출이 2억~3억 원 발생한다고 밝힌 만큼 공개 시범운영을 시작하면 톡보드가 실적에 본격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금융부문에서 유리한 환경을 맞을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오픈뱅킹을 12월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10월 은행권 시범실시를 준비 중이다. 오픈뱅킹은 제3자에게 은행 계좌 접근을 허용하고 지급결제 기능을 개방하는 제도다. 

KTB투자증권은 오픈뱅킹을 시행하면 카카오페이가 부담하는 송금 수수료가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건당 180원 정도 드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밖에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카카오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계열사 가운데 일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누락 신고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5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검찰이 항소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4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김 의장이 2심에서도 무죄를 받으면 심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 연구원은 “심사 재개 여부를 대법원 판결이 아닌 2심 결과로 결정하겠다는 점은 오히려 기존 예상과 비교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빨라지는 것으로 긍정적”이라며 “무죄 판결이 나오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유죄 판결을 받아도 경미성과 관련한 금융위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어 심사 통과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30억 원, 영업이익 17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5.5%, 영업이익은 141.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