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총선 격전지로 예상되고 있는 미추홀갑에 허종식 인천광역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30년 동안 보수의 철옹성이었던 인천 미추홀갑에 진보인사가 발을 내디딜 수 있을 지 시선이 모인다.
 
인천시 정무부시장 허종식, 보수텃밭 미추홀갑에 진보 깃발 세울까

▲ 허종식 인천광역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15일 인천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리 3선을 지낸 인천시 미추홀구갑에 허종식 부시장이 다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허 부시장은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추홀갑에 출마했으나 홍일표 새누리당후보에 아깝게 밀려 낙선했다.

허 부시장은 전라남도 완도 출신으로 인하대학교 국문학과 졸업했다. 인하대학교 시절부터 인천시 미추홀구에 살았고 지금도 인천도시철도 2호선으로 집과 시청을 오가며 시민과 만난다. 

경인일보와 한겨레 기자로 일하다 2011년 11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송영길 인천시장 시절 인천시청 대변인을 지내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18년 7월 박남춘 인천시장이 균형발전정무부시장으로 발탁한 뒤 도시재생과 균형발전 업무를 무리없이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천 미추홀갑 지구당 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총선 낙마 이후 꾸준히 지역구 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추홀구는 보수정당의 표밭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필우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당선된 것을 제외하고 1988년부터 30여 년 동안 보수정당이 의석을 차지했다.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공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총선 격돌지로 떠올랐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총선 출마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미추홀갑이 거론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미추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을 선택한다면 유 전 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이었던 조동암 전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이 미추홀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홍일표 의원도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이어서 미추홀갑은 부시장 출신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지역으로도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