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수출시장구조 혁신에 2조7천억 지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3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시장구조와 콘텐츠산업의 혁신에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홍 부총리는 11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3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수출시장구조 혁신방안과 관련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연구개발(R&D)과 해외 인수합병(M&A)에 앞으로 3년 동안 2조7천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수출시장구조 혁신을 위해 연구개발 등 지원 외에도 2020년에 무역보험 3조7천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세계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FTA 2.0 추진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콘텐츠산업 혁신을 놓고는 신한류 열풍과 세계최초 5G 상용화 등 기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종합적 혁신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나왔다.

홍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이 크게 성장했지만 대부분 외국인과 기관이 투자하는 사모 형태로 운영돼 일반국민은 투자기회를 얻기 어려웠다”며 “3년 등 일정 기간 이상 투자하면 배당소득을 분리과세 하는 등 일반국민의 투자 유인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놓고는 적극적 재정정책이 효과를 낸 것이라고 바라봤다.

홍 부총리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나타난 의미 있는 변화로 서비스업도 증가세가 확대됐고 일용직 취업자 수도 지난달 들어 증가로 전환됐다”며 “지금까지 정부가 재정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온 만큼 이런 정책효과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