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홍지수 기자
2019-09-11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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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 생애

    이중근은 부영그룹 회장이다.

    임대주택사업으로 부영그룹을 키운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며 1인 지배체제로 부영그룹을 이끌고 있다.

    부실시공과 높은 임대료 등으로 하락한 부영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관심을 쏟고 있다. 

    1941년 1월11일 전라남도 순천에서 3남3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으나 생계가 어려워져 3학년을 마치고 중퇴한 뒤 37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우진건설산업을 설립해 상장했으나 부도로 폐업했다.

    삼진엔지니어링을 설립해 임대아파트 건설로 성공의 발판을 마련한 뒤  회사이름을 부영으로 바꾸었다.

    부영의 주택과 해외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부영주택을 설립했다. 골프장 운영업체 부영CC와 부영환경산업도 세웠다. 대한전선으로부터 무주덕유산리조트를 인수해 레저사업에도 진출했다.

    외환위기에도 임대주택사업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며 위기를 넘겼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총재와 대한노인회 회장을 맡고 있다.

    급격한 성장보다 안정적이고 내실을 갖춘 경영을 추구하는 편이다.

    횡령과 배임 등으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한전공대 부지 무상 기부
    이중근은 나주부영 컨트리클럽(CC) 부지 72만㎡ 가운데 40만㎡를 한전공과대학(KEPCO Tech) 캠퍼스 부지로 무상기부했다. 

    이세중 부영그룹 회장 직무대행과 김영록 전라남도 지사는 2019년 8월20일 서울 중구 부영빌딩 대강당에서 한전공대 설립 부지 기부 약정식을 열고 서로 기부 약정서와 감사패를 교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에너지분야 인재양성 요람이 될 한전공대의 설립 부지 전체를 무상으로 기부해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통큰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전공대 입지선정 공동위원회는 2019년 1월28일 전남 나주시 부영 컨트리클럽 부지를 한전공대 부지로 최종 발표했다. 이 부지는 나주시 빛가람동에 있으며 한국전력 본사와 2km 떨어져 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한전공대 부지 선정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는데 부영그룹의 부지 무상기부가 한전공대 나주 유치에 큰 힘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부영그룹과 전남도 등은 한전공대 학교법인이 설립되고 한전공대 부지와 관련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이 끝나는 2020년 1월 안에 나주부영 컨트리클럽의 소유권을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 부영 실적.

    △경상남도 창원 창신대 인수
    부영그룹은 2019년 8월1일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창신대학교를 인수하고 이사장과 총장 이취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신희범 대한노인회 경남연합회장이 신임 이사장, 이성희 전 경주대학교 총장이 신임 총장으로 각각 취임했다.

    부영그룹은 2020년 창신대 신입생 전원에게 1년 등록금을 전액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른 장학금 총액은 30억 원 이상으로 신입생 500여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부영그룹은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창신대를 인수했다”며 “앞으로도 창신대가 특성화 강소대학으로 발전하는 데 지속해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영주택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 회복 
    부영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부영주택은 2019년 7월 발표된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에서 2조500억 원의 시공능력 평가액을 인정받아 15위에 올랐다. 

    부영주택은 2018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1조3800억 원의 평가액으로 26위에 오르면서 전년보다 순위가 14계단 하락했는데 1년 만에 10위 권대에 다시 진입했다.

    부영주택은 2017년 영업손실 1555억 원과 순손실 2343억 원으로 6년 만에 적자를 내면서 2018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경영 평가액이 0원으로 평가됐는데 2019년 경영 평가액은 8061억 원을 인정받으며 시공능력 평가 순위가 2018년보다 올랐다. 

    경영 평가액은 실질 자본금에 경영평점을 곱한 금액으로 경영평점에는 차입금 의존도와 이자보상 비율, 자기자본 비율 등 회계상 지표가 반영된다.

    △부영그룹 지배구조
    2018년 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된 대규모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이중근은 부영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부영’ 지분의 93.8%를 보유해 부영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2019년 현재 민간기업 기준 자산규모 재계 16위다.

    부영은 부영그룹의 가장 중요한 계열사인 ‘부영주택’의 지분 100%을 들고 있다. 부영주택은 부영그룹에서 자산규모 4위인 계열사 ‘무주덕유산리조트’의 지분 74.9%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근은 ‘동광주택산업’ 지분도 91.5% 들고 있는데 동광주택산업은 ‘동광주택’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동광주택은 부영그룹 안에서 자산규모 3위의 계열사다.

    부영그룹은 부영, 부영주택, 동광주택, 광영토건, 부영CC, 부강주택관리, 무주덕유산리조트, 부영엔터테인먼트, 천원종합개발, 한라일보, 인천일보, 인천출판, 부영대부파이낸스 등 국내에 2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국내 24개 계열사의 전체 자산규모는 22조8480억 원에 이른다. 부채 15조6933억 원, 자본 7조1554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219%이다.

    계열사 가운데 부영주택이 자산 15조9500억 원을 보유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자산규모별로 보면 부영주택에 이어 부영이 3조300억 원, 동광주택이 1조9천억 원, 무주덕유산리조트가 5593억 원 등으로 뒤를 잇는다.

    광영토건, 남광건설산업, 부영CC, 천원종합개발, 오투리조트 등이 자산규모가 1천억 원이 넘고 나머지 계열사는 1천억 원 미만이다.

    부영그룹은 2018년 국내 24개 계열사를 통해(각 계열사의 개별기준 실적 단순 합산) 매출 2조533억 원, 영업이익 1290억 원, 순이익 1542억 원을 냈다. 2018년 말 기준 종업원 수는 2911명이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국, 호주 등에 건설업과 부동산업, 은행업, 골프장, 목축업 등을 하는 12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캄보디아가 5곳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3곳, 라오스가 2곳, 베트남과 호주에 각각 1곳을 두고 있다. 대부분 부영주택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횡령, 배임 등 혐의로 2018년 11월13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2019 기업인과 대화’ 초청 못 받아
    부영그룹은 2019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2019 기업인과 대화’에 초청받지 못했다. 이 행사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중견기업 및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상의 회장단이 참석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대기업은 자산 순위 25위까지 초청됐는데 2018년 기준 자산순위 13위 부영그룹은 초청받지 못했다. 25위 안의 기업 가운데 부영그룹, 한진그룹, 대림그룹이 제외됐다.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일부 대기업이 초청 명단에서 빠진 것은 (기업을 추천한) 대한상공회의소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대한상의는 사회적 논란이 다시 부각되면 기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부영그룹은 2019년 7월10일 문 대통령이 30대그룹 총수 등 기업인들과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개최한 간담회에도 초청받지 못했다. 

    △황제보석 논란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은 2019년 6월25일 이중근의 이른바 ‘황제보석’을 비판하며 변호사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중근은 2018년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 공정거래법 위반, 입찰방해, 임대주택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수감된 지 161일 만인 2018년 7월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보석을 신청해 풀려났다.

    채 의원은 “이중근 회장이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정치인 초대행사를 여는 등 자유를 누리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확인됐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보석 결정과 김능환 전 대법관을 포함한 호화 변호인단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봐야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중근은 2019년 5월 어버이날을 맞이해 대한노인회 회장 자격으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참여한 행사를 열었는데 이런 점들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중근은 애초 2018년 7월에는 공판기일 출석과 병원 출입 등을 제외한 외출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받았지만 1심 재판부는 2018년 11월 판결 이후 법원의 허가를 받으면 출국까지 할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 실형 5년의 중형을 선고하면서 활동의 제약을 받지 않게 바뀐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와 경제민주화네트워크는 2019년 5월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중근의 보석을 취소해 달라는 요지의 청원을 올렸다. 

    이 단체는 “이 회장은 올해 초 대한노인회 회장 자격으로 대한노인회 이사회에 참석해 총회 연설까지 했다”며 “회사에서도 공식적 행사에는 나오지 않지만 출근해 경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부영그룹은 이와 관련해 “법원은 처음부터 피고인의 방어권을 위해 보석을 허용했기에 ‘황제보석’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며 “현재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경영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중근 회장이 출근해 경영활동을 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실형
    이중근은 회삿돈 횡령 등 혐의를 놓고 2018년 11월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에 벌금 1억 원의 실형을 받았다. 다만 법정구속은 모면했다.

    이중근은 임대아파트의 분양 전환가를 실제 공사비보다 부풀려 부당이득을 챙기는 등 임대주택법을 위반하고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4300억 원 규모의 회삿돈을 배임·횡령한 혐의로 2018년 2월 기소됐다.

    재판부는 4300억 원 가운데 횡령 365억7천만 원, 배임 156억 원 등 521억 원 규모의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규모가 가장 컸던 임대아파트 분양 전환가 조작 혐의를 놓고는 이를 입증할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재판 전 이중근에게 징역 12년에 벌금 73억 원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주요 혐의를 검찰과 다르게 바라봤다. 검찰은 재판 직후 “재판부는 서민에게 큰 피해를 준 중대한 혐의 일부를 무죄로 판단하면서 책임에 맞지 않는 가벼운 형을 선고하고 나아가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구속수감하지 않았다”며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다.

    임대아파트전국회의 부영연대는 “법원이 이 회장의 가장 중요한 혐의인 ‘임대주택법 위반’을 놓고 무죄를 선고해 부영 임차인의 억울함을 짓밟았다”며 “그가 그동안 벌여온 각종 불법, 탈법, 편법행위들을 덮어주는 판결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2019년 9월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중근의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는 형사1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비자금 횡령 및 삼성 뇌물 혐의 항소심을 심리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사건 파기환송심도 형사1부에 배당됐다.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왼쪽)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9년 5월7일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에서 열린 노인정책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회장 직무대행 3인 경영체제
    부영그룹은 2018년 8월 기술·해외부문 회장 직무대행으로 이용구 전 대림산업 대표이사 회장을 영입하면서 회장 직무대행 3인체제를 갖췄다.

    이 직무대행은 이세중 법규부문 회장 직무대행, 신명호 관리부문 회장 직무대행과 함께 부영그룹을 이끈다.

    부영그룹은 이중근이 2018년 2월7일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된 뒤 회장 직무대행체제를 갖췄다. 이중근이 7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이세중 직무대행은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으로 민청학련사건 등 민주화운동 변론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환경재단 등 시민사회 활동을 해왔다. 부영그룹에서 법규와 감사 등 법무를 총괄한다. 

    신명호 직무대행은 재무부 차관보 출신으로 주택은행장과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 등을 역임했다. 부영그룹에서 기획관리, 영업, 재무 등 경영을 총괄한다.

    이 직무대행과 신 직무대행은 과거 노무현 정부와도 접점이 있다.

    이 직무대행은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총리 산하 교육정보화위원장, 광복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 등을 지냈고 산업부가 설립한 에너지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신 직무대행은 노무현 정부 경제부총리였던 이헌재 전 부총리와 경기고등학교 동기로 이 전 부총리의 후임 부총리로 거명되기도 했다.

    부영그룹이 문재인 정부 들어 홍역을 치르고 있는 만큼 거센 사정 바람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기 위한 인선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부영그룹은 문재인 정부에서 이중근의 경영비리와 관련한 구속 및 재판, 이중근의 차명주식 허위신고 벌금, 국회·정부의 임대주택사업 규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실시공, 임대료 폭리 등 논란에 응답
    부영그룹은 2018년 8월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를 1년 동안 동결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상생안을 발표했다.

    상생안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공급하는 주택 대부분이 임대주택인 점을 감안해 앞으로 최대한 낮은 수준의 임대료를 책정한다.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로 1년 동안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도 동결한다.

    하자와 부실시공이 없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비상점검단을 새로 만드는 등 부실시공을 막기 위한 시스템도 점검한다.

    고객과 지역사회, 협력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칠 계획을 세웠다.

    부영그룹은 “하자와 부실시공으로 입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고 임대료 인상 등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을 낳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부영그룹은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세 가지 상생안을 통해 윤리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의 상생안은 그동안 부실시공과 임대료 폭리로 일으킨 논란을 잠재우고 윤리경영을 통해 잃어버린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됐다.

    부영그룹은 2016년 제주 서귀포와 2017년 경기 화성 등에서 시공한 아파트에서 다수의 하자가 발생하면서 입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도내 부영그룹 시공 아파트를 특별점검했고 국토교통부도 전국 부영아파트의 특별점검을 통해 164건의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영그룹을 겨냥해 부실 시공사의 선분양을 제한하는 ‘부영방지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부영그룹은 그동안 임대주택의 임대료를 매년 법정 상한선인 5%씩 올려와 눈총을 받기도 했다.

    부영그룹은 2018년 7월 국회에서 임대료 증액 기준을 구체화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이 임대료 인상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하는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부영그룹의 임대료 동결 결정으로 전국 120여 곳의 임대주택에서 9만3천여 세대가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8년 1월5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1월5일 대한노인회 회장단을 청와대 본관 충무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는데 이중근은 대한노인회장 자격으로 오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어르신들께 특별히 남북 문제를 부탁드리고 싶다”며 “어르신들께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믿고 지지해 주시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주시면 잘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임대료와 부실 시공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렀는데 이중근이 문 대통령을 만나는 만큼 어려움이 풀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중근을 향한 검찰의 수사는 그 뒤 본격화됐고 이중근은 2018년 2월 구속기소됐다.

    이날 오찬에는 문 대통령과 이중근을 비롯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희 저출산고령회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양승조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박수현 당시 청와대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부영그룹 성장
    이중근은 10대 후반 전남에서 맨손으로 서울에 올라와 20대부터 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 

    1983년 부영그룹의 기반을 세우고 주택건설업과 주택임대업으로 부영그룹을 키웠다. 부영그룹은 1983년부터 2018년까지 352개 단지에 27만 호 이상을 건설했다.

    대표적 아파트 브랜드로 ‘사랑으로 부영’과 ‘부영애시앙’이 있다.
     
    이중근은 기존 민간기업들이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꺼려온 공공임대사업에 뛰어든 만큼 서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품고 있다.

    이중근은 ‘주택’이 인간의 필수 요소인 의식주 가운데 하나로 가족이 함께하는 곳이며 항상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주택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 비전과 과제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8년 1월31일 비자금을 조성하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중근 개인적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비자금 조성과 세금 탈루 혐의 등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이중근은 ‘기부왕’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탈세범’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을 수도 있다.

    그동안 기부를 통해 쌓아온 이미지가 한번에 무너져 내릴 수 있는 만큼 이번 재판 결과가 중요한 셈이다.

    이중근은 2019년 8월28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범죄를 저지르려는 생각은 추소도 없었으며 매사 적법하게 업무를 처리하고자 했다”고 선처를 구했다.

    이중근 측은 “1인회사로 절차상 투명성 등이 부족하고 챙기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며 “계열사 이익을 위해 한 일이 법의 잣대로 보면 잘못됐을 수 있다는 점도 수긍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8년 10월2일 1심 결심공판 최후변론에서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일했고 학교 설립 등 사회사업도 해왔다”며 “기회를 준다면 여생 동안 재판 과정에서 나타난 잘못된 업무 처리를 바로잡고 반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의 이미지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부영그룹은 ‘사랑으로’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공공임대사업을 통한 회장의 부정축재 의혹, 부실 시공과 임대료 폭리 등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다.

    부영그룹은 2018년 8월 이미지 개선을 위해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1년 동안 동결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은 더욱 더뎌질 수 있다. 

    후계구도를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

    부영그룹은 현재 사실상 이중근 1인이 지배하고 있는 형태인데 후계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부영그룹의 높은 재계 순위, 이중근의 나이 등을 고려했을 때 후계자가 필요해 보이지만 지분 승계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 평가

    키는 186cm다. 아호는 '우정(宇庭)'이다. 

    술을 별로 즐겨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담배는 많이 피웠지만 50살 전에 끊었다. 

    골프장 오너이지만 골프를 치지 않는다고 전해졌다. 서울 남산을 종종 산책한다.

    부영그룹의 건설공사 현장에서 노동자들에게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중근은 2016년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공복인 상태에서 작업하면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 많아 위험하고 안전관리에 문제도 생긴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의 아파트 브랜드인 '사랑으로' 이름을 직접 지었다.

    좋아하는 말 가운데 하나로 '돼지는 아무리 크고 힘이 세도 밭을 갈지 못한다'를 든다. 사람마다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부영그룹은 재계 순위가 높지만 다른 그룹과 달리 이중근 1인 지배회사인 점, 상장 계열사가 한 곳도 없다는 점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부영그룹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가운데 오너일가의 지분이 가장 많기도 하다.

    이중근은 ‘세발 자전거론’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중근은 부영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세발 자전거는 두발 자전거보다 느리고 투박하지만 잘 넘어지지 않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다”며 “급속한 성장보다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경영이야말로 실패 없는 기업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세발 자전거는 부영의 사업영역인 부동산, 금융, 건설의 세 축을 의미하기도 한다.

    경영목표로는 ‘내실경영’과 ‘투명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기부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부정적 이미지를 가리기 위해 기부활동을 벌인다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그렇게만 보기에는 기부활동이 너무 꾸준하고 폭넓다는 반박도 있다. 

    이중근이 지금까지 부영주택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쓴 투자액은 56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매출 대비 기부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중퇴한 아쉬움 때문이라며 교육지원사업에 애정을 보였다.

    부영주택은 이중근의 고향인 전남 순천에 부영초등학교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초중고등학교 95개, 대학교 12개, 기숙사 87개 등을 지어 기부했다. 1994년 말부터는 지방 학교에 자신의 호인 ‘우정(宇庭)’에서 이름을 딴 '우정학사'라는 기숙사를 지어 기증했다. 

    전라남도 화순 능주중·고, 서울 덕원여중·고 및 덕원예고, 경상남도 창원 창신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1991년부터 독학사 공부를 시작해 1997년 행정학 독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오후 6시에 회사 일을 마친 뒤 밤 10시까지 공부하면서 학업에 매진했다. 

    개인 부담으로 역사 시리즈물을 발간하는 데 500억 원 넘게 썼다. 특히 6·25전쟁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6·25전쟁 1129일’은 요약본만 1천만 부 정도를 제작해 국방부와 대한노인회 등 기관과 단체에 무료로 배포했다.

    해외인재를 지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2008년 우정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출신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1500여 명의 유학생이 60억 원의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 초등학교 600여 곳 건립을 지원하고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25개 나라에 디지털피아노 약 7만대와 교육용 칠판 60만 대를 지원했다. 

    태권도 세계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중근은 2015년부터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총재를 맡아 세계태권도연맹(WT)에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1천만 달러를 후원하기로 하는 등 태권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해외나 지방 출장을 갔을 때를 빼면 대체로 사무실에 매일 나오는 편이다. 집무실에 많은 책을 두고 틈틈이 매일 50~60쪽씩 독서를 한다고 알려졌다.

    경영방식을 놓고는 상반된 평가가 나온다. 

    이중근은 지주사인 부영 지분을 90% 넘게 소유해 부영그룹 전체의 전권을 쥐고 있다. 자수성가의 신화로도 불리지만 구시대적 황제경영이라는 말도 듣는다.

    배당으로 많은 수익을 올려 재계에서 현금부자로 알려져 있다. 2017년 회계연도에 비상장 계열사로부터 배당금 600억 원을 받아 비상장사 대주주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현재 서울 용산 한남동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을 짓고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6년 10월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욱 의원, 부영방지법 연속 발의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7년 11월8일 이른바 ‘부영방지법’ 4탄으로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기업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거짓 자료를 제출하면 과태료와 과징금을 매출의 최대 10%까지 매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공정위는 2017년 6월 이중근을 7개 미편입 회사와 6개 차명주주 회사를 신고하지 않은 ‘신고 의무 미이행’을 이유로 검찰에 고발했다.

    현행법은 공정위가 자료 제출에 불응한 기업을 대상으로 고발 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 의원은 처벌 수위를 한층 높여 많은 벌금을 매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의원은 “부영방지법 4탄을 통해 국내 기업의 투명한 정보 공개를 강제하고 건전한 기업문화 형성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공정위가 기업의 1인 지배와 같은 기형적 형태를 적시에 파악하고 과징금 등을 부과해 시장질서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17년 10월에는 부실시공업체의 공공택지사업을 제한하는 택지개발촉진법, 공공주택특별법, 도시개발법 등 3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부실 벌점을 일정 기준 이상 받은 사업자의 공공택지사업 추첨이나 경쟁입찰 자격을 원천 박탈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데 이 의원은 부영주택이 건설한 임대아파트를 놓고 부실 논란이 확산되는 점을 고려해 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부영아파트로부터 촉발된 아파트 부실 시공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9월 부실 시공업체에 선분양·기금을 제한하는 법안과 감리비 예치제를 도입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2017년 국감 증인 참석 거부
    이중근은 2017년 10월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당시 국감에는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강영국 대림산업 부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등 증인 출석을 요구받은 건설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는데 이중근만 불참했다. 울산에서 열린 노인의날 행사에 참석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서민들을 위해 이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부영주택을 대상으로 따로 현안 조사 청문회를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017년 10월16일 국감에서 최양환 부영주택 사장을 증인으로 불러 부실 시공 문제를 따졌지만 최 사장의 불성실한 답변에 이중근을 10월31일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상조 공정위의 첫 제재 대상
    이중근은 2017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허위자료를 제출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중근은 이에 따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제재를 받은 기업 총수가 됐다.

    공정위 조사결과 이중근은 2002년부터 2017년 3월까지 공정위에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친족이 운영하는 흥덕기업, 대화알미늄, 신창씨앤에이에스, 명서건설, 현창인테리어, 라송산업, 세현 등 7개 회사를 부영그룹 소속회사 현황에서 뺐다. 이 가운데 누락 기간이 14년이나 된 회사도 있었다.

    2013년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6개 계열사의 주주 현황을 실제 소유주가 아닌 차명 소유주로 기재한 사실도 밝혀졌다. 6개 계열사는 부영, 광영토건, 남광건설산업, 부강주택관리, 신록개발, 부영엔터테인먼트였다.

    이중근은 1983년 부영을 설립할 때부터 주식을 친척이나 계열사 임직원 등의 명의로 신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주식의 취득 및 소유 현황자료를 신고할 때 명의와 무관하게 실질적 소유관계를 알려야 한다.

    공정위는 친척 회사를 계열사로 신고하지 않은 행위가 장기간 계속됐고 차명주식 규모가 적지 않은데다 2010년 유사한 행위로 제재를 받았음에도 위반 행위가 반복됐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중근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중근은 2010년에도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계열사를 누락해 공정위의 경고조치를 받은 적이 있다.

    △지역신문사 인수 배경 논란 
    이중근과 부영그룹은 2017년 제주 지역신문인 한라일보, 인천 지역신문인 인천일보를 잇따라 인수했다.

    부영그룹은 이중근이 이전부터 언론사에 관심을 보였고 한라일보와 인천일보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지역 사업 확대를 위한 언론사를 인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부영그룹은 제주와 인천에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민의 거센 반발을 받았는데 이에 따른 마찰을 줄이기 위해 언론사를 인수했다는 것이다.

    부영그룹은 1996년부터 제주에 신축호텔 건설작업을 추진했지만 지역민의 반발에 부딪혀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고 인천에서는 송도테마파크 건설과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 등과 갈등을 겪었다.

    △2008년 광복절 특사
    2008년 8월15일 이명박 정부에서 광복절 특사로 사면받았다.

    이중근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협력업체와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방식 등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 270억 원을 조성한 횡령 혐의 등으로 2004년 검찰에 기소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 부장)는 2004년 3월29일 이중근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3월3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됐고 이에 검찰은 2004년 4월7일 횡령 혐의에 70억 원대의 조세 포탈 혐의를 새롭게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이때는 검찰의 영장 청구가 받아들여져 이중근은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이중근은 2004년 8월 1심에서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고 풀려났으며 2004년 12월 2심에서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았다.

    하지만 그뒤 오랫동안 법정다툼을 벌였고 2008년 6월27일 서울고법 형사1부(서기석 부장판사) 파기환송심에서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두 달 뒤인 8월15일 광복절 특사로 이중근을 사면했다.

    ◆ 경력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3년 8월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우정교육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2013년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한 장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1976년 우진건설산업을 설립해 상장기업으로 키웠으나 치열한 수주 경쟁을 견디지 못해 1979년 부도를 맞았다.

    1983년 삼진엔지니어링을 세워 임대주택사업을 시작했다.

    1993년 상호를 부영으로 바꾼 뒤 지금껏 회장을 맡고 있다.

    2000년부터 4년 동안 한국주택협회 회장을 맡았다. 2003년부터 2005년2월까지 주택산업연구원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18년 현재 제3대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총재, 제17대 대한노인회 회장도 맡고 있다.

    ◆ 학력

    순천동산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56년 순천중학교를 졸업했다. 순천사범고등학교에 응시했으나 낙방한 뒤 서울 상지고등학교에 입학했다.

    1960년 상지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해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갔지만 1학기를 수료한 뒤 중퇴했다.

    독학학위제를 이용해 1997년 건국대학교 행정학 독학사 학위를 받았다. 같은해 5월 건국대학교에서 명예졸업장도 받았다. 

    2000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 경제학 명예박사, 광운대학교 경영학 명예박사, 인제대학교 교육학 명예박사, 순천대학교 공학 명예박사학위 등도 지니고 있다.

    ◆ 가족관계

    형 이춘근씨와 누나 이봉림씨는 별세했다.

    막내동생은 이신근 동광종합토건 회장이다. 여동생 이춘자씨의 남편은 이남형 전 부영건설 고문이다.

    부인 나길순씨와 3남1녀를 뒀다. 나길순씨의 처제 나남순씨의 남편은 이영권 대화알미늄 사장이다.

    장남은 이성훈 부영주택 부사장이다. 이기수 전 고려대학교 총장의 장녀 이수진씨와 결혼해 2남1녀를 뒀다.

    차남은 이성욱 부영 전무다. 부인 전은미씨와 사이에서 1남2녀를 뒀다.  

    삼남은 이성한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영화감독이다. 김영경씨와 결혼해 1남2녀를 뒀다.

    막내딸은 이서정 부영주택 상무다. 도경천씨와 결혼해 2남1녀를 뒀다. 

    ◆ 상훈

    1995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96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2001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2007년 베트남 우호훈장과 라오스 일등훈장을 받았다.

    2010년 스리랑카 교육훈장과 2013년 캄보디아 최고훈장을 받았다.

    2011년 동티모르 교육 여건 개선과 양국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공훈 훈장(Merit Medal)’을 받았다.

    2012년 캄보디아로부터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외국인에 주는 최고훈장인 ‘대십자 훈장(Sahametrei Medal)’을 받았다.

    ◆ 기타

    저서로 ‘임대주택정책론’(2004) ‘한국 주거문화사’(2013) ‘임대주택정책론’(2013) 등을 펴냈다.

    스스로 설립한 ‘우정문고’를 통해 교육 부문의 사회활동으로서 ‘6.25전쟁 1129일’, ‘광복1775일’, ‘미명(未明) 36년 12768일’ 등의 역사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미국 포브스가 2018년 중순 선정한 한국 부호 순위 가운데 20위를 차지했다. 포브스가 추산한 재산 규모는 1조9386억 원이다.

    1961년 공군에 입대해 하사로 제대했다. 

    이중근은 부영 지분 93.79%를 보유하고 있다. 남광건설건업(100%), 광영토건(51.16%), 부강주택관리(100%) 등 부영그룹 비상장계열사 상당수의 지분도 20% 이상 각각 소유하고있다. 

    ◆ 어록

    “무주택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일했다. 그동안 학교도 짓고 책도 배포하며 사회사업을 해왔다. 기회를 준다면 여생 동안 재판 과정에서 나타난 잘못된 업무처리를 바로잡고 반성의 계기로 삼겠다.” (2018/10/02,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결심공판 최후변론에서)

    “700만 노인들도 국가의 도움만 받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한 노후생활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봉사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2018/01/05, 대한노인회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우리 신분이 언제 동등하게 됐고, 어떻게 배고픔에서 해방 됐는가, 그런 것들이 이 책 속에 있다. 오늘날 대통령을 뽑고 대통령을 탄핵하는 등 신분이 개혁되고 동등한 위치에 오게 된 것은 우리 선조, 선배들이 고생하고 투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17/05/30, ‘우정체로 쓴 조선개국 385년’ 출판기념회에서)

    "자기 몫을 다 하는 사람이 최고다. 그것이 가족이든 사회든 국가든 마찬가지다. 집장수면 제대로 된 집 보급하고 그렇게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2016/06,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누구에게나 지식이 최고의 재산이다. 지식은 한없이 갖춰도 좋고, 관리하는 데 아무 불편이 없고, 아무 때나 꺼내 쓸 수 있고, 남의 것도 안 된다." (2016/03/20, 중앙선데이 인터뷰)

    "부영그룹 사옥이 서울 세종대로 뒷길에 있는데 '우리도 한 번 뒷골목에서 앞으로 나가보자'고 생각해 (삼성생명 본관을) 샀다. 이번이 아니면 세종대로로 나갈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2016/01/29, 필리핀 마닐라 국군회관에서 디지털 피아노와 칠판 기증식에 참여한 뒤 기자들에게 그달 초 부영그룹의 삼성생명 본관 매입계약을 체결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성숙한 정신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 우정문고가 국민들의 정신문화 수준을 높이고 지식정보화 시대의 길을 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2015/06/03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함께 ‘6.25 전쟁 129일’ 역사서 요약본 100만 권 기증식을 열면서)

    “우리 세대가 6.25를 체험한 마지막 세대인 만큼 우리 역사를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알리는 것이 나이 든 사람의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15, 최근에 저서 출간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서울 금천구에 병원 부지(2만4천㎡)가 있다. 병원만 갖고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종합대학으로서 병원도 있으면 좋다는 뜻에서 공모했다. 사업가는 자기 구상이 돼야 손대는 것인데 목표는 성공이다.” (2015/01 서남대학교 인수에 나서면서)

    “우리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있는 그대로 바로 알게 하는 것이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의무다.” (2015년 ‘광복 1775일’의 도서를 보급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지구촌의 미래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교육분야에서 작은 기여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앞으로도 상록회 정신을 본받아 더욱 힘을 보태겠다.” (2014/09/25 제21회 인간상록수로 추대되면서)

    "행정학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의 주택정책, 특히 표준 주택정책 개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이에 관련된 정책 시행에 원칙이 없다. 관할 관청마다 제각각인 느낌이다. 대학 과정에서 배웠던 학문적 이론을 토대로 주택정책 시행에 관한 일관된 커리큘럼을 만들어보고 싶다." (1997/02/14, 서울 국립중앙극장에서 열린 제5회 독학사 학위수여식에서 행정학 학사 학위를 받은 뒤 문화일보 기자에게 소감을 말하면서)
  • ◆ 경영활동의 공과

    △한전공대 부지 무상 기부
    이중근은 나주부영 컨트리클럽(CC) 부지 72만㎡ 가운데 40만㎡를 한전공과대학(KEPCO Tech) 캠퍼스 부지로 무상기부했다. 

    이세중 부영그룹 회장 직무대행과 김영록 전라남도 지사는 2019년 8월20일 서울 중구 부영빌딩 대강당에서 한전공대 설립 부지 기부 약정식을 열고 서로 기부 약정서와 감사패를 교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에너지분야 인재양성 요람이 될 한전공대의 설립 부지 전체를 무상으로 기부해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통큰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전공대 입지선정 공동위원회는 2019년 1월28일 전남 나주시 부영 컨트리클럽 부지를 한전공대 부지로 최종 발표했다. 이 부지는 나주시 빛가람동에 있으며 한국전력 본사와 2km 떨어져 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한전공대 부지 선정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는데 부영그룹의 부지 무상기부가 한전공대 나주 유치에 큰 힘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부영그룹과 전남도 등은 한전공대 학교법인이 설립되고 한전공대 부지와 관련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이 끝나는 2020년 1월 안에 나주부영 컨트리클럽의 소유권을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 부영 실적.

    △경상남도 창원 창신대 인수
    부영그룹은 2019년 8월1일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창신대학교를 인수하고 이사장과 총장 이취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신희범 대한노인회 경남연합회장이 신임 이사장, 이성희 전 경주대학교 총장이 신임 총장으로 각각 취임했다.

    부영그룹은 2020년 창신대 신입생 전원에게 1년 등록금을 전액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른 장학금 총액은 30억 원 이상으로 신입생 500여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부영그룹은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창신대를 인수했다”며 “앞으로도 창신대가 특성화 강소대학으로 발전하는 데 지속해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영주택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 회복 
    부영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부영주택은 2019년 7월 발표된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에서 2조500억 원의 시공능력 평가액을 인정받아 15위에 올랐다. 

    부영주택은 2018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1조3800억 원의 평가액으로 26위에 오르면서 전년보다 순위가 14계단 하락했는데 1년 만에 10위 권대에 다시 진입했다.

    부영주택은 2017년 영업손실 1555억 원과 순손실 2343억 원으로 6년 만에 적자를 내면서 2018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경영 평가액이 0원으로 평가됐는데 2019년 경영 평가액은 8061억 원을 인정받으며 시공능력 평가 순위가 2018년보다 올랐다. 

    경영 평가액은 실질 자본금에 경영평점을 곱한 금액으로 경영평점에는 차입금 의존도와 이자보상 비율, 자기자본 비율 등 회계상 지표가 반영된다.

    △부영그룹 지배구조
    2018년 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된 대규모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이중근은 부영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부영’ 지분의 93.8%를 보유해 부영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2019년 현재 민간기업 기준 자산규모 재계 16위다.

    부영은 부영그룹의 가장 중요한 계열사인 ‘부영주택’의 지분 100%을 들고 있다. 부영주택은 부영그룹에서 자산규모 4위인 계열사 ‘무주덕유산리조트’의 지분 74.9%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근은 ‘동광주택산업’ 지분도 91.5% 들고 있는데 동광주택산업은 ‘동광주택’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동광주택은 부영그룹 안에서 자산규모 3위의 계열사다.

    부영그룹은 부영, 부영주택, 동광주택, 광영토건, 부영CC, 부강주택관리, 무주덕유산리조트, 부영엔터테인먼트, 천원종합개발, 한라일보, 인천일보, 인천출판, 부영대부파이낸스 등 국내에 2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국내 24개 계열사의 전체 자산규모는 22조8480억 원에 이른다. 부채 15조6933억 원, 자본 7조1554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219%이다.

    계열사 가운데 부영주택이 자산 15조9500억 원을 보유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자산규모별로 보면 부영주택에 이어 부영이 3조300억 원, 동광주택이 1조9천억 원, 무주덕유산리조트가 5593억 원 등으로 뒤를 잇는다.

    광영토건, 남광건설산업, 부영CC, 천원종합개발, 오투리조트 등이 자산규모가 1천억 원이 넘고 나머지 계열사는 1천억 원 미만이다.

    부영그룹은 2018년 국내 24개 계열사를 통해(각 계열사의 개별기준 실적 단순 합산) 매출 2조533억 원, 영업이익 1290억 원, 순이익 1542억 원을 냈다. 2018년 말 기준 종업원 수는 2911명이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국, 호주 등에 건설업과 부동산업, 은행업, 골프장, 목축업 등을 하는 12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캄보디아가 5곳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3곳, 라오스가 2곳, 베트남과 호주에 각각 1곳을 두고 있다. 대부분 부영주택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횡령, 배임 등 혐의로 2018년 11월13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2019 기업인과 대화’ 초청 못 받아
    부영그룹은 2019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2019 기업인과 대화’에 초청받지 못했다. 이 행사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중견기업 및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상의 회장단이 참석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대기업은 자산 순위 25위까지 초청됐는데 2018년 기준 자산순위 13위 부영그룹은 초청받지 못했다. 25위 안의 기업 가운데 부영그룹, 한진그룹, 대림그룹이 제외됐다.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일부 대기업이 초청 명단에서 빠진 것은 (기업을 추천한) 대한상공회의소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대한상의는 사회적 논란이 다시 부각되면 기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부영그룹은 2019년 7월10일 문 대통령이 30대그룹 총수 등 기업인들과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개최한 간담회에도 초청받지 못했다. 

    △황제보석 논란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은 2019년 6월25일 이중근의 이른바 ‘황제보석’을 비판하며 변호사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중근은 2018년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 공정거래법 위반, 입찰방해, 임대주택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수감된 지 161일 만인 2018년 7월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보석을 신청해 풀려났다.

    채 의원은 “이중근 회장이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정치인 초대행사를 여는 등 자유를 누리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확인됐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보석 결정과 김능환 전 대법관을 포함한 호화 변호인단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봐야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중근은 2019년 5월 어버이날을 맞이해 대한노인회 회장 자격으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참여한 행사를 열었는데 이런 점들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중근은 애초 2018년 7월에는 공판기일 출석과 병원 출입 등을 제외한 외출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받았지만 1심 재판부는 2018년 11월 판결 이후 법원의 허가를 받으면 출국까지 할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 실형 5년의 중형을 선고하면서 활동의 제약을 받지 않게 바뀐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와 경제민주화네트워크는 2019년 5월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중근의 보석을 취소해 달라는 요지의 청원을 올렸다. 

    이 단체는 “이 회장은 올해 초 대한노인회 회장 자격으로 대한노인회 이사회에 참석해 총회 연설까지 했다”며 “회사에서도 공식적 행사에는 나오지 않지만 출근해 경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부영그룹은 이와 관련해 “법원은 처음부터 피고인의 방어권을 위해 보석을 허용했기에 ‘황제보석’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며 “현재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경영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중근 회장이 출근해 경영활동을 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실형
    이중근은 회삿돈 횡령 등 혐의를 놓고 2018년 11월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에 벌금 1억 원의 실형을 받았다. 다만 법정구속은 모면했다.

    이중근은 임대아파트의 분양 전환가를 실제 공사비보다 부풀려 부당이득을 챙기는 등 임대주택법을 위반하고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4300억 원 규모의 회삿돈을 배임·횡령한 혐의로 2018년 2월 기소됐다.

    재판부는 4300억 원 가운데 횡령 365억7천만 원, 배임 156억 원 등 521억 원 규모의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규모가 가장 컸던 임대아파트 분양 전환가 조작 혐의를 놓고는 이를 입증할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재판 전 이중근에게 징역 12년에 벌금 73억 원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주요 혐의를 검찰과 다르게 바라봤다. 검찰은 재판 직후 “재판부는 서민에게 큰 피해를 준 중대한 혐의 일부를 무죄로 판단하면서 책임에 맞지 않는 가벼운 형을 선고하고 나아가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구속수감하지 않았다”며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다.

    임대아파트전국회의 부영연대는 “법원이 이 회장의 가장 중요한 혐의인 ‘임대주택법 위반’을 놓고 무죄를 선고해 부영 임차인의 억울함을 짓밟았다”며 “그가 그동안 벌여온 각종 불법, 탈법, 편법행위들을 덮어주는 판결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2019년 9월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중근의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는 형사1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비자금 횡령 및 삼성 뇌물 혐의 항소심을 심리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사건 파기환송심도 형사1부에 배당됐다.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왼쪽)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9년 5월7일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에서 열린 노인정책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회장 직무대행 3인 경영체제
    부영그룹은 2018년 8월 기술·해외부문 회장 직무대행으로 이용구 전 대림산업 대표이사 회장을 영입하면서 회장 직무대행 3인체제를 갖췄다.

    이 직무대행은 이세중 법규부문 회장 직무대행, 신명호 관리부문 회장 직무대행과 함께 부영그룹을 이끈다.

    부영그룹은 이중근이 2018년 2월7일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된 뒤 회장 직무대행체제를 갖췄다. 이중근이 7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이세중 직무대행은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으로 민청학련사건 등 민주화운동 변론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환경재단 등 시민사회 활동을 해왔다. 부영그룹에서 법규와 감사 등 법무를 총괄한다. 

    신명호 직무대행은 재무부 차관보 출신으로 주택은행장과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 등을 역임했다. 부영그룹에서 기획관리, 영업, 재무 등 경영을 총괄한다.

    이 직무대행과 신 직무대행은 과거 노무현 정부와도 접점이 있다.

    이 직무대행은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총리 산하 교육정보화위원장, 광복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 등을 지냈고 산업부가 설립한 에너지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신 직무대행은 노무현 정부 경제부총리였던 이헌재 전 부총리와 경기고등학교 동기로 이 전 부총리의 후임 부총리로 거명되기도 했다.

    부영그룹이 문재인 정부 들어 홍역을 치르고 있는 만큼 거센 사정 바람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기 위한 인선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부영그룹은 문재인 정부에서 이중근의 경영비리와 관련한 구속 및 재판, 이중근의 차명주식 허위신고 벌금, 국회·정부의 임대주택사업 규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실시공, 임대료 폭리 등 논란에 응답
    부영그룹은 2018년 8월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를 1년 동안 동결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상생안을 발표했다.

    상생안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공급하는 주택 대부분이 임대주택인 점을 감안해 앞으로 최대한 낮은 수준의 임대료를 책정한다.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로 1년 동안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도 동결한다.

    하자와 부실시공이 없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비상점검단을 새로 만드는 등 부실시공을 막기 위한 시스템도 점검한다.

    고객과 지역사회, 협력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칠 계획을 세웠다.

    부영그룹은 “하자와 부실시공으로 입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고 임대료 인상 등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을 낳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부영그룹은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세 가지 상생안을 통해 윤리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의 상생안은 그동안 부실시공과 임대료 폭리로 일으킨 논란을 잠재우고 윤리경영을 통해 잃어버린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됐다.

    부영그룹은 2016년 제주 서귀포와 2017년 경기 화성 등에서 시공한 아파트에서 다수의 하자가 발생하면서 입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도내 부영그룹 시공 아파트를 특별점검했고 국토교통부도 전국 부영아파트의 특별점검을 통해 164건의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영그룹을 겨냥해 부실 시공사의 선분양을 제한하는 ‘부영방지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부영그룹은 그동안 임대주택의 임대료를 매년 법정 상한선인 5%씩 올려와 눈총을 받기도 했다.

    부영그룹은 2018년 7월 국회에서 임대료 증액 기준을 구체화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이 임대료 인상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하는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부영그룹의 임대료 동결 결정으로 전국 120여 곳의 임대주택에서 9만3천여 세대가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8년 1월5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1월5일 대한노인회 회장단을 청와대 본관 충무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는데 이중근은 대한노인회장 자격으로 오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어르신들께 특별히 남북 문제를 부탁드리고 싶다”며 “어르신들께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믿고 지지해 주시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주시면 잘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임대료와 부실 시공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렀는데 이중근이 문 대통령을 만나는 만큼 어려움이 풀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중근을 향한 검찰의 수사는 그 뒤 본격화됐고 이중근은 2018년 2월 구속기소됐다.

    이날 오찬에는 문 대통령과 이중근을 비롯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희 저출산고령회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양승조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박수현 당시 청와대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부영그룹 성장
    이중근은 10대 후반 전남에서 맨손으로 서울에 올라와 20대부터 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 

    1983년 부영그룹의 기반을 세우고 주택건설업과 주택임대업으로 부영그룹을 키웠다. 부영그룹은 1983년부터 2018년까지 352개 단지에 27만 호 이상을 건설했다.

    대표적 아파트 브랜드로 ‘사랑으로 부영’과 ‘부영애시앙’이 있다.
     
    이중근은 기존 민간기업들이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꺼려온 공공임대사업에 뛰어든 만큼 서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품고 있다.

    이중근은 ‘주택’이 인간의 필수 요소인 의식주 가운데 하나로 가족이 함께하는 곳이며 항상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주택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 ◆ 비전과 과제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8년 1월31일 비자금을 조성하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중근 개인적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비자금 조성과 세금 탈루 혐의 등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이중근은 ‘기부왕’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탈세범’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을 수도 있다.

    그동안 기부를 통해 쌓아온 이미지가 한번에 무너져 내릴 수 있는 만큼 이번 재판 결과가 중요한 셈이다.

    이중근은 2019년 8월28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범죄를 저지르려는 생각은 추소도 없었으며 매사 적법하게 업무를 처리하고자 했다”고 선처를 구했다.

    이중근 측은 “1인회사로 절차상 투명성 등이 부족하고 챙기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며 “계열사 이익을 위해 한 일이 법의 잣대로 보면 잘못됐을 수 있다는 점도 수긍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8년 10월2일 1심 결심공판 최후변론에서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일했고 학교 설립 등 사회사업도 해왔다”며 “기회를 준다면 여생 동안 재판 과정에서 나타난 잘못된 업무 처리를 바로잡고 반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의 이미지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부영그룹은 ‘사랑으로’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공공임대사업을 통한 회장의 부정축재 의혹, 부실 시공과 임대료 폭리 등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다.

    부영그룹은 2018년 8월 이미지 개선을 위해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1년 동안 동결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은 더욱 더뎌질 수 있다. 

    후계구도를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

    부영그룹은 현재 사실상 이중근 1인이 지배하고 있는 형태인데 후계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부영그룹의 높은 재계 순위, 이중근의 나이 등을 고려했을 때 후계자가 필요해 보이지만 지분 승계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 ◆ 평가

    키는 186cm다. 아호는 '우정(宇庭)'이다. 

    술을 별로 즐겨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담배는 많이 피웠지만 50살 전에 끊었다. 

    골프장 오너이지만 골프를 치지 않는다고 전해졌다. 서울 남산을 종종 산책한다.

    부영그룹의 건설공사 현장에서 노동자들에게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중근은 2016년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공복인 상태에서 작업하면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 많아 위험하고 안전관리에 문제도 생긴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의 아파트 브랜드인 '사랑으로' 이름을 직접 지었다.

    좋아하는 말 가운데 하나로 '돼지는 아무리 크고 힘이 세도 밭을 갈지 못한다'를 든다. 사람마다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부영그룹은 재계 순위가 높지만 다른 그룹과 달리 이중근 1인 지배회사인 점, 상장 계열사가 한 곳도 없다는 점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부영그룹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가운데 오너일가의 지분이 가장 많기도 하다.

    이중근은 ‘세발 자전거론’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중근은 부영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세발 자전거는 두발 자전거보다 느리고 투박하지만 잘 넘어지지 않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다”며 “급속한 성장보다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경영이야말로 실패 없는 기업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세발 자전거는 부영의 사업영역인 부동산, 금융, 건설의 세 축을 의미하기도 한다.

    경영목표로는 ‘내실경영’과 ‘투명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기부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부정적 이미지를 가리기 위해 기부활동을 벌인다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그렇게만 보기에는 기부활동이 너무 꾸준하고 폭넓다는 반박도 있다. 

    이중근이 지금까지 부영주택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쓴 투자액은 56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매출 대비 기부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중퇴한 아쉬움 때문이라며 교육지원사업에 애정을 보였다.

    부영주택은 이중근의 고향인 전남 순천에 부영초등학교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초중고등학교 95개, 대학교 12개, 기숙사 87개 등을 지어 기부했다. 1994년 말부터는 지방 학교에 자신의 호인 ‘우정(宇庭)’에서 이름을 딴 '우정학사'라는 기숙사를 지어 기증했다. 

    전라남도 화순 능주중·고, 서울 덕원여중·고 및 덕원예고, 경상남도 창원 창신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1991년부터 독학사 공부를 시작해 1997년 행정학 독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오후 6시에 회사 일을 마친 뒤 밤 10시까지 공부하면서 학업에 매진했다. 

    개인 부담으로 역사 시리즈물을 발간하는 데 500억 원 넘게 썼다. 특히 6·25전쟁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6·25전쟁 1129일’은 요약본만 1천만 부 정도를 제작해 국방부와 대한노인회 등 기관과 단체에 무료로 배포했다.

    해외인재를 지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2008년 우정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출신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1500여 명의 유학생이 60억 원의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 초등학교 600여 곳 건립을 지원하고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25개 나라에 디지털피아노 약 7만대와 교육용 칠판 60만 대를 지원했다. 

    태권도 세계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중근은 2015년부터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총재를 맡아 세계태권도연맹(WT)에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1천만 달러를 후원하기로 하는 등 태권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해외나 지방 출장을 갔을 때를 빼면 대체로 사무실에 매일 나오는 편이다. 집무실에 많은 책을 두고 틈틈이 매일 50~60쪽씩 독서를 한다고 알려졌다.

    경영방식을 놓고는 상반된 평가가 나온다. 

    이중근은 지주사인 부영 지분을 90% 넘게 소유해 부영그룹 전체의 전권을 쥐고 있다. 자수성가의 신화로도 불리지만 구시대적 황제경영이라는 말도 듣는다.

    배당으로 많은 수익을 올려 재계에서 현금부자로 알려져 있다. 2017년 회계연도에 비상장 계열사로부터 배당금 600억 원을 받아 비상장사 대주주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현재 서울 용산 한남동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을 짓고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6년 10월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욱 의원, 부영방지법 연속 발의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7년 11월8일 이른바 ‘부영방지법’ 4탄으로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기업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거짓 자료를 제출하면 과태료와 과징금을 매출의 최대 10%까지 매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공정위는 2017년 6월 이중근을 7개 미편입 회사와 6개 차명주주 회사를 신고하지 않은 ‘신고 의무 미이행’을 이유로 검찰에 고발했다.

    현행법은 공정위가 자료 제출에 불응한 기업을 대상으로 고발 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 의원은 처벌 수위를 한층 높여 많은 벌금을 매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의원은 “부영방지법 4탄을 통해 국내 기업의 투명한 정보 공개를 강제하고 건전한 기업문화 형성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공정위가 기업의 1인 지배와 같은 기형적 형태를 적시에 파악하고 과징금 등을 부과해 시장질서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17년 10월에는 부실시공업체의 공공택지사업을 제한하는 택지개발촉진법, 공공주택특별법, 도시개발법 등 3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부실 벌점을 일정 기준 이상 받은 사업자의 공공택지사업 추첨이나 경쟁입찰 자격을 원천 박탈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데 이 의원은 부영주택이 건설한 임대아파트를 놓고 부실 논란이 확산되는 점을 고려해 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부영아파트로부터 촉발된 아파트 부실 시공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9월 부실 시공업체에 선분양·기금을 제한하는 법안과 감리비 예치제를 도입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2017년 국감 증인 참석 거부
    이중근은 2017년 10월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당시 국감에는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강영국 대림산업 부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등 증인 출석을 요구받은 건설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는데 이중근만 불참했다. 울산에서 열린 노인의날 행사에 참석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서민들을 위해 이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부영주택을 대상으로 따로 현안 조사 청문회를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017년 10월16일 국감에서 최양환 부영주택 사장을 증인으로 불러 부실 시공 문제를 따졌지만 최 사장의 불성실한 답변에 이중근을 10월31일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상조 공정위의 첫 제재 대상
    이중근은 2017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허위자료를 제출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중근은 이에 따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제재를 받은 기업 총수가 됐다.

    공정위 조사결과 이중근은 2002년부터 2017년 3월까지 공정위에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친족이 운영하는 흥덕기업, 대화알미늄, 신창씨앤에이에스, 명서건설, 현창인테리어, 라송산업, 세현 등 7개 회사를 부영그룹 소속회사 현황에서 뺐다. 이 가운데 누락 기간이 14년이나 된 회사도 있었다.

    2013년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6개 계열사의 주주 현황을 실제 소유주가 아닌 차명 소유주로 기재한 사실도 밝혀졌다. 6개 계열사는 부영, 광영토건, 남광건설산업, 부강주택관리, 신록개발, 부영엔터테인먼트였다.

    이중근은 1983년 부영을 설립할 때부터 주식을 친척이나 계열사 임직원 등의 명의로 신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주식의 취득 및 소유 현황자료를 신고할 때 명의와 무관하게 실질적 소유관계를 알려야 한다.

    공정위는 친척 회사를 계열사로 신고하지 않은 행위가 장기간 계속됐고 차명주식 규모가 적지 않은데다 2010년 유사한 행위로 제재를 받았음에도 위반 행위가 반복됐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중근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중근은 2010년에도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계열사를 누락해 공정위의 경고조치를 받은 적이 있다.

    △지역신문사 인수 배경 논란 
    이중근과 부영그룹은 2017년 제주 지역신문인 한라일보, 인천 지역신문인 인천일보를 잇따라 인수했다.

    부영그룹은 이중근이 이전부터 언론사에 관심을 보였고 한라일보와 인천일보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지역 사업 확대를 위한 언론사를 인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부영그룹은 제주와 인천에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민의 거센 반발을 받았는데 이에 따른 마찰을 줄이기 위해 언론사를 인수했다는 것이다.

    부영그룹은 1996년부터 제주에 신축호텔 건설작업을 추진했지만 지역민의 반발에 부딪혀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고 인천에서는 송도테마파크 건설과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 등과 갈등을 겪었다.

    △2008년 광복절 특사
    2008년 8월15일 이명박 정부에서 광복절 특사로 사면받았다.

    이중근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협력업체와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방식 등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 270억 원을 조성한 횡령 혐의 등으로 2004년 검찰에 기소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 부장)는 2004년 3월29일 이중근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3월3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됐고 이에 검찰은 2004년 4월7일 횡령 혐의에 70억 원대의 조세 포탈 혐의를 새롭게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이때는 검찰의 영장 청구가 받아들여져 이중근은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이중근은 2004년 8월 1심에서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고 풀려났으며 2004년 12월 2심에서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았다.

    하지만 그뒤 오랫동안 법정다툼을 벌였고 2008년 6월27일 서울고법 형사1부(서기석 부장판사) 파기환송심에서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두 달 뒤인 8월15일 광복절 특사로 이중근을 사면했다.

  • ◆ 경력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3년 8월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우정교육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2013년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한 장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1976년 우진건설산업을 설립해 상장기업으로 키웠으나 치열한 수주 경쟁을 견디지 못해 1979년 부도를 맞았다.

    1983년 삼진엔지니어링을 세워 임대주택사업을 시작했다.

    1993년 상호를 부영으로 바꾼 뒤 지금껏 회장을 맡고 있다.

    2000년부터 4년 동안 한국주택협회 회장을 맡았다. 2003년부터 2005년2월까지 주택산업연구원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18년 현재 제3대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총재, 제17대 대한노인회 회장도 맡고 있다.

    ◆ 학력

    순천동산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56년 순천중학교를 졸업했다. 순천사범고등학교에 응시했으나 낙방한 뒤 서울 상지고등학교에 입학했다.

    1960년 상지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해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갔지만 1학기를 수료한 뒤 중퇴했다.

    독학학위제를 이용해 1997년 건국대학교 행정학 독학사 학위를 받았다. 같은해 5월 건국대학교에서 명예졸업장도 받았다. 

    2000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 경제학 명예박사, 광운대학교 경영학 명예박사, 인제대학교 교육학 명예박사, 순천대학교 공학 명예박사학위 등도 지니고 있다.

    ◆ 가족관계

    형 이춘근씨와 누나 이봉림씨는 별세했다.

    막내동생은 이신근 동광종합토건 회장이다. 여동생 이춘자씨의 남편은 이남형 전 부영건설 고문이다.

    부인 나길순씨와 3남1녀를 뒀다. 나길순씨의 처제 나남순씨의 남편은 이영권 대화알미늄 사장이다.

    장남은 이성훈 부영주택 부사장이다. 이기수 전 고려대학교 총장의 장녀 이수진씨와 결혼해 2남1녀를 뒀다.

    차남은 이성욱 부영 전무다. 부인 전은미씨와 사이에서 1남2녀를 뒀다.  

    삼남은 이성한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영화감독이다. 김영경씨와 결혼해 1남2녀를 뒀다.

    막내딸은 이서정 부영주택 상무다. 도경천씨와 결혼해 2남1녀를 뒀다. 

    ◆ 상훈

    1995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96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2001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2007년 베트남 우호훈장과 라오스 일등훈장을 받았다.

    2010년 스리랑카 교육훈장과 2013년 캄보디아 최고훈장을 받았다.

    2011년 동티모르 교육 여건 개선과 양국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공훈 훈장(Merit Medal)’을 받았다.

    2012년 캄보디아로부터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외국인에 주는 최고훈장인 ‘대십자 훈장(Sahametrei Medal)’을 받았다.

    ◆ 기타

    저서로 ‘임대주택정책론’(2004) ‘한국 주거문화사’(2013) ‘임대주택정책론’(2013) 등을 펴냈다.

    스스로 설립한 ‘우정문고’를 통해 교육 부문의 사회활동으로서 ‘6.25전쟁 1129일’, ‘광복1775일’, ‘미명(未明) 36년 12768일’ 등의 역사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미국 포브스가 2018년 중순 선정한 한국 부호 순위 가운데 20위를 차지했다. 포브스가 추산한 재산 규모는 1조9386억 원이다.

    1961년 공군에 입대해 하사로 제대했다. 

    이중근은 부영 지분 93.79%를 보유하고 있다. 남광건설건업(100%), 광영토건(51.16%), 부강주택관리(100%) 등 부영그룹 비상장계열사 상당수의 지분도 20% 이상 각각 소유하고있다. 

  • ◆ 어록

    “무주택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일했다. 그동안 학교도 짓고 책도 배포하며 사회사업을 해왔다. 기회를 준다면 여생 동안 재판 과정에서 나타난 잘못된 업무처리를 바로잡고 반성의 계기로 삼겠다.” (2018/10/02,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결심공판 최후변론에서)

    “700만 노인들도 국가의 도움만 받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한 노후생활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봉사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2018/01/05, 대한노인회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우리 신분이 언제 동등하게 됐고, 어떻게 배고픔에서 해방 됐는가, 그런 것들이 이 책 속에 있다. 오늘날 대통령을 뽑고 대통령을 탄핵하는 등 신분이 개혁되고 동등한 위치에 오게 된 것은 우리 선조, 선배들이 고생하고 투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17/05/30, ‘우정체로 쓴 조선개국 385년’ 출판기념회에서)

    "자기 몫을 다 하는 사람이 최고다. 그것이 가족이든 사회든 국가든 마찬가지다. 집장수면 제대로 된 집 보급하고 그렇게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2016/06,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누구에게나 지식이 최고의 재산이다. 지식은 한없이 갖춰도 좋고, 관리하는 데 아무 불편이 없고, 아무 때나 꺼내 쓸 수 있고, 남의 것도 안 된다." (2016/03/20, 중앙선데이 인터뷰)

    "부영그룹 사옥이 서울 세종대로 뒷길에 있는데 '우리도 한 번 뒷골목에서 앞으로 나가보자'고 생각해 (삼성생명 본관을) 샀다. 이번이 아니면 세종대로로 나갈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2016/01/29, 필리핀 마닐라 국군회관에서 디지털 피아노와 칠판 기증식에 참여한 뒤 기자들에게 그달 초 부영그룹의 삼성생명 본관 매입계약을 체결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성숙한 정신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 우정문고가 국민들의 정신문화 수준을 높이고 지식정보화 시대의 길을 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2015/06/03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함께 ‘6.25 전쟁 129일’ 역사서 요약본 100만 권 기증식을 열면서)

    “우리 세대가 6.25를 체험한 마지막 세대인 만큼 우리 역사를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알리는 것이 나이 든 사람의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15, 최근에 저서 출간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서울 금천구에 병원 부지(2만4천㎡)가 있다. 병원만 갖고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종합대학으로서 병원도 있으면 좋다는 뜻에서 공모했다. 사업가는 자기 구상이 돼야 손대는 것인데 목표는 성공이다.” (2015/01 서남대학교 인수에 나서면서)

    “우리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있는 그대로 바로 알게 하는 것이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의무다.” (2015년 ‘광복 1775일’의 도서를 보급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지구촌의 미래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교육분야에서 작은 기여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앞으로도 상록회 정신을 본받아 더욱 힘을 보태겠다.” (2014/09/25 제21회 인간상록수로 추대되면서)

    "행정학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의 주택정책, 특히 표준 주택정책 개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이에 관련된 정책 시행에 원칙이 없다. 관할 관청마다 제각각인 느낌이다. 대학 과정에서 배웠던 학문적 이론을 토대로 주택정책 시행에 관한 일관된 커리큘럼을 만들어보고 싶다." (1997/02/14, 서울 국립중앙극장에서 열린 제5회 독학사 학위수여식에서 행정학 학사 학위를 받은 뒤 문화일보 기자에게 소감을 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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