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기기, 전력인프라, 자동화, 융합 등 다양한 사업구조를 강점으로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S산전 주가 상승 예상", 다양한 사업구조 갖춰 강점

▲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 회장.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LS산전 목표주가를 5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LS산전 주가는 10일 4만7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LS산전은 전방산업의 악화에도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로 실적 감소폭을 최소한도로 줄였다”며 “전력계통의 트렌드가 집중화에서 분산화, 교류(AC)에서 직류(DC), 초고압에서 분산 중저압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LS산전은 전력기기, 전력인프라, 자동화, 융합사업부를 모두 갖췄고 LS메탈(동관·스테인레스)을 비롯한 자회사도 한국 중국 베트남 등에 두고 있다.

전력기기는 개별 공장과 가정에 전기를 배전하는 전력부품, 전력인프라는 발전단에서 수용기에 이르는 송·변전 계통의 전력시스템, 자동화는 공장·생산설비 자동화와 에너지 효율화, 융합은 스마트그리드(ESS)와 자동차에 쓰이는 전기차용 릴레이 등으로 구성됐다. 

이 연구원은 “2019년은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와 한국전력공사의 유지보수 투자가 줄었고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에 따른 발주도 감소해 LS산전의 실적이 정체되고 있다”면서도 “LS산전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통해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LS산전은 현재 시점에서 해외 전력기기 판매량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1.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LS산전이 강점을 보유한 직류 전력기기의 증가와 환율 상승효과가 반영됐다. 

LS산전은 3분기에 시장 전망치인 매출 5846억 원, 영업이익 484억 원을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에도 에너지저장장치와 태양광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00억 원씩 각각 늘어나고 융합부문도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맞출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투자가 2020년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LS산전의 전력기기, 전력인프라, 자동화 매출도 증가로 돌아설 수 있다고 예상됐다. 

자동화는 국내 설비투자 경기의 부진을 일본의 경제보복 맞대응에 따른 대체 물량 증가로 상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융합부문에서도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가 다시 시작됐다. 

태양광부문에서 이전에 수주한 전라남도 영암 프로젝트 매출(1848억 원), 철도시스템부문에서 1분기에 수주한 KTX 프로젝트 매출(300억 원)도 LS산전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LS산전은 미국 파커의 전력변환장치(PCS)사업부를 인수하면서 호조를 보이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시장에도 진출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현재 적정주가 산정(밸류에이션)은 주가 이익비율(PER) 10~11배에 주가 순자산비율(PBR) 0.9~1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고 짚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