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에서 부진해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 하향, "중국에서 부진해 실적회복 장담 못해"

▲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아모레퍼시픽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9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췄다.

10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3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에서 매출이 3분기에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면세점 이외에 중국사업, 아리따움 매출 회복이 동반되지 않으면 불확실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은 7월 면세점에서 매출이 2018년 7월보다 25%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8월도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면세점에서 부진을 감안하면 한국 면세점에서는 30% 이상 성장한 것이다. 올해 2분기에 17% 성장한 것과 비교해도 상당히 좋아졌다.

하지만 추세적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률 제고가 프로모션 확대 때문이라면 의미가 제한적이다. 올해 2분기 매출 대비 재고비율은 32%로 1분기 28%, 2018년 2분기 29%보다 높았다.

3분기에 영업이익이 개선된다고 해도 마케팅비 감소 덕분이라면 큰 의미가 없다.

아모레퍼시픽 현안은 국내외 브랜드력 회복, 즉 매출이다. 면세점 이외에 중국사업, 아리따움 매출 회복이 동반되지 않으면 불확실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중저가 라인업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매출규모가 약 2천억 원으로 LG생활건강보다 한참 낮은 수준인데도 성장률은 오히려 떨어진다”며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률이 40%, 50%씩 점차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