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뇌병변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해 모두 600억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0일 뇌병변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5년 동안 604억 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 복지 사각지대 뇌병변장애인 위해 5년간 604억 지원

▲ 서울시는 10일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뇌병변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뇌병변장애인이 교육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장에 취임한 뒤 장애인 분야에 예산과 지원을 지속 확대해 왔지만 전체 장애인 가운데 10%를 넘는 뇌병변장애인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며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마련한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터플랜을 통해 건강과 돌봄에 취약한 뇌병변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지원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뇌병변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모두 604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마스터플랜으로 내놓은 뇌병변장애인 지원 기본계획에는 △맞춤형 건강지원 강화 △생애주기별 돌봄 지원 강화 △특화 서비스 및 인프라 확충 △권익증진 및 사회참여 활성화 등 4대 분야에서 26개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는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가칭)’를 2023년까지 8곳을 설치해 진학과 취업이 어려운 최중증 뇌병변장애인에게 돌봄과 교육, 건강관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2023년까지 장애‧비장애 아이들이 함께 이용하는 ‘통합 열린 놀이방’을 4개 권역에 조성해 뇌병변장애인이 사회성과 자립역량을 키우도록 돕고 ‘진로실험센터(2개소)’를 통해 뇌병변장애인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일자리도 제공한다.

이 밖에 대소변흡수용품 구입비와 보조기기 구입비 등 지원을 확대하고 ‘뇌병변장애아동 등록‧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만 5세 이하 뇌병변장애아동을 돕는다.

서울시는 부모나 가족의 일시적 부재 등으로 뇌병변장애인의 긴급돌봄이 필요할 때 한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단기 거주시설’도 2023년까지 3개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