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독일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성능 전기차 레이싱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벨로스터N 기반의 일렉트릭 레이싱카 ‘벨로스터N ETCR’을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밝혔다.
 
현대차, 독일에서 고성능 전기차 레이싱카 '벨로스터N ETCR' 선보여

▲ 현대자동차 '벨로스터N ETCR'.


벨로스터N ETCR은 i20 쿠페 WRC와 i30N TCR, 벨로스터N TCR 등 여러 레이싱카를 개발한 현대모터스포츠법인에서 개발됐다.

2020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투어링카 대회 ‘ETCR’의 규정에 맞추어 만들어졌다. 

강력한 출력을 낼 수 있도록 고전압 배터리팩이 차량의 바닥 부분에 배치됐다. 내연기관 레이싱카보다 무게중심이 낮아 고속으로 코너를 돌 때 안정적 움직임을 보여준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전기차 레이스를 위해 개발된 고출력 모터는 미드쉽레이아웃 구조로 운전석 뒤쪽에 배치돼 뒷바퀴로 구동력을 전달한다.

현대차는 고성능 라인업과 모터스포츠카를 친환경차 영역까지 확대함으로써 기술 개발역량을 보여줌과 동시에 고객들에게 운전의 재미와 친환경 가치를 동시에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토마스 쉬미에러 현대차 상품전략본부장은 ”현대차 최초의 일렉트릭 레이싱카인 벨로스터N ETCR을 공개하게 돼 기쁘다”며 “벨로스터N ETCR은 현대차의 전기차 글로벌 전략에 완벽하게 부합하며 ETCR 대회는 WRC, TCR 등에 이어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이상적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벨로스터N ETCR의 상세 성능 수치는 향후 대회 출전일정에 맞춰 따로 공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