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이 분양가 상한제 영향에서 비껴나 있는 지역주택조합사업을 기반으로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에 따라 건설업종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서희건설 주식의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서희건설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지역주택조합사업을 기반으로 2022년까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희건설, 분양가 상한제 확대돼도 지역주택조합 물량 앞세워 성장

▲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서희건설은 수익성이 양호한 지역주택조합사업에서 경쟁사와 비교해 풍부한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1년 안에 착공하는 공사규모는 대략 2조7천억 원, 2020년 7월 이후 착공하는 공사규모는 대략 7조 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착공이 예정된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조합원이 이미 100% 확보됐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 규제의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아파트 일반분양과 달리 계약금이 3천만~4천만 원으로 높아 계약 취소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데는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이미 수주한 물량이 많아 2022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서희건설은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340억 원, 영업이익 613억 원을 거뒀다. 2018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78% 늘어난 것이다. 

2017년 착공한 지역주택조합사업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서희건설은 올해도 9500억 원 규모의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착공할 것”이라며 “향후 지역주택조합사업 비중이 더 확대되면 추가 영업이익률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서희건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9일 서희건설 주가는 1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