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미국에서 발생한 완성차운반선 옆으로 넘어짐 사고 탓에 완성차해상운송(PCC)사업 관련 수주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운반선 전도사고가 완성차해상운송사업의 트랙레코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와 기아차 이외의 3자를 대상으로 한 물류사업을 본격적으로 공략한 시간이 비교적 짧았던 만큼 단기적으로 수주 모멘텀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 운반선 사고로 완성차 해상운송 수주 불확실성 커져

▲ 미국 조지아주 해상에 전도된 차량운반선 '골든레이호'. <미국 해안경비대 트위터 화면 갈무리>


현대글로비스는 전체 매출의 3분의 2가량을 현대차와 기아차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 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높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미국 사고 탓에 주요 고객기업들이 현대글로비스에 위탁운송을 맡기지 않을 수도 있다고 최 연구원은 봤다.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운반선인 골든레이호가 8일 미국 남동부 해안의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를 떠나 외항으로 향하다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현재 파악중이지만 과적 탓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골든레이호는 2017년 건조된 현대글로비스의 자체보유 선박으로 약 7400대의 자동차를 수송할 수 있는 규모로 만들어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사고 당시 4천여 대의 완성차를 선적하고 있었으며 볼티모어항구로 이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선박과 선적화물에 대한 보험에 가입하고 있어 직접적 재무 관련 손실을 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