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 옆으로 넘어져, 20명 구조 4명 구조 중

▲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가 8일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전도됐다. <미 해안경비대 트위터>

현대글로비스의 대형 자동차 운반선이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명은 구조됐고 4명의 선원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소속 차량운반선 골든레이호는 8일 오전1시40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선체가 균형을 잃고 전도됐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략 새벽 2시경 찰스턴의 선박 감시대원들이 글린카운티 911파견대원으로부터 골든레이호가 전복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후 10시간만에 골든레이호 탑승인원 24명 중 20명은 긴급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인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이다.

나머지 4명은 기관실에 근무하는 한국인 선원 4명으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해 구조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선박상황이 안정되면 구조대원들이 선내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골든레이호는 2017년 건조된 전장 199.9m, 전폭 35.4m 크기의 7만1178톤급 선박이다. 차량 7400여 대를 수송할 수 있는데 사고 당시 글로벌 완성차업체 차량 4천여 대를 선적했다.

골든레이호는 브런즈윅항에서 1.6㎞ 떨어진 수심 11m 지점에서 좌현으로 80도가량 기울어졌으나 침몰하지는 않았다.

외교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주애틀란타총영사관의 담당영사를 사고현장에 급파했다. 해양수산부 등 관계 당국과 협조해 선원 구조와 사고경위 파악 등에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도 현지 직원을 급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