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이 다양한 기획전을 내놓으며 추석과 추석 직후 '황금 쇼핑주간'에 고객의 발길을 잡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백화점업계에서 3분기는 계절특수가 있는 2분기, 4분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분기로 여겨지는데 명절 직후는 내수소비가 늘어나면서 황금 쇼핑주간으로 불린다. 한 예로 신세계백화점은 2018년 추석 연휴 직후 1주일 동안 매출이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4% 늘기도 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백화점3사, 추석 직후 쇼핑족 겨냥해 기획전 경쟁

▲ 롯데백화점이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협업해 내놓은 '트리핀 다이노' 신발 모델 이미지.


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이 추석 명절특수를 겨냥해 다양한 상품 할인전과 체험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뉴트로 상품 기획전’으로 중·장년층과 20~30대 밀레니얼세대를 동시에 공략한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과거 유행인 복고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을 뜻한다. 뉴트로 상품은 중장년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밀레니얼세대에게는 재미있고 신선하게 인식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에서 11일부터 26일까지 1990년대의 운동화를 재해석한 '트리핀 다이노' 어글리 슈즈와 쇼트 패딩, 플리스 등의 뉴트로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팝업스토어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연휴 직후 모피와 아웃도어 등 의류 할인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0일부터 19일까지 동우모피와 진도모피, 디에스퍼, 케티랭 등 모피 브랜드들의 인기 제품을 50~60%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11일부터 26일까지 20~30대가 선호하는 패션 잡화 브랜드 제품을 모아놓은 기획전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특히 에크루, 에이쥐부치, 레더써전 등 백화점에 입점하지 않은 인기 브랜드 상품을 통해 밀레니얼세대를 집중 공략한다.

현대백화점은 추석연휴에 전국 15개 백화점과 6개 아울렛에서 ‘추석연휴 힐링 페스티벌’을 연다.

레고 등 아동선물 상품전, 모피 할인전을 비롯해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명절연휴 고객 발길 잡기에 총력전을 펼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14일부터 17일까지 레고 상품 특별전을 열고 인기 상품을 최대 40% 할인해 판다. 듀플로 놀이공원, 화물열차 세트 등 아동용 상품뿐 아니라 성인용 키덜트상품도 대거 선보인다.

판교점은 8일에서 15일까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명절 힐링 상품전’을 열고 여성패션, 남성패션, 잡화 등의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보다 30~60% 싸게 판매한다. 목동점은 15일까지 추석맞이 아동 선물 상품전을, 신촌점은 모피 이월상품 할인전을 펼친다.

현대백화점은 상품 할인전 외에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들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는 15일까지 ‘가족 릴레이 그림책 읽기’ 프로그램을, 15일 천호점 문화홀에서는 ‘동춘서커스’ 공연을 진행한다. 

백화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추석연휴와 그 직후는 3분기에 있는 유일한 대목”이라며 “특히 명절연휴 차례만 지내고 빨리 돌아와 여가를 즐기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백화점들 상품 할인행사에 더해 다양한 놀이, 체험 이벤트에도 점점 늘려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