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저감장치(DPF) 관련한 업체 일진다이아와 이엔드디가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정책 확대기조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환경부가 관련 예산을 늘리며 미세먼지 저감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어 매연저감장치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진다이아와 이엔드디, 미세먼지 저감정책 강화 덕에 실적확대 기대

▲ 일진다이아몬드 로고(위쪽)과 이엔드디 로고(아래쪽).


일진다이아와 이엔드디는 환경부 인증을 받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연저감장치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닥 상장기업 일진다이아는 자회사 일진복합소재를 통해 매연저감장치 제조와 판매사업을 진행한다. 

매연저감장치는 디젤이 제대로 연소하지 않아 생기는 탄화수소 찌꺼기 등의 유해물질을 모아 필터로 걸러낸 뒤 재연소하는 장치로 노후 경유차량 등에 부착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여준다.

일진복합소재는 미세먼지를 80% 이상 줄여주는 대형, 중형, 소형 경유차용 저감장치를 주로 판매한다.

2018년 기준으로 국내 차량 9만5천 대에 매연저감장치를 보급해 매출 173억 원을 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2020년 미세먼지 개선 예산안 가운데 매연저감장치 지원 예산을 크게 늘리는 등 매연저감장치 보급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일진다이아 자회사인 일진복합소재의 환경부문 매출은 2020년 450억 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엔드디는 2013년 코넥스에 상장된 매연저감장치 전문기업으로 유해가스 발생을 줄이는 촉매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경유차뿐만 아니라 선박과 건설기계, 농기계 등 여러 미세먼지 발생원에 관한 저감장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엔드디는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94% 줄이고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를 80% 이상 감소시키는 매연저감장치를 연구 개발하고 촉매 기술 관련 특허도 12건 보유하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저감장치시장은 기존에는 경유차에 한정되었으나 선박과 건설, 기계, 농기계 등 다방면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엔드디는 매연저감장치사업을 바탕으로 촉매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제품 개발과 다변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경부는 2022년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11만6천 톤 저감 목표를 2021년에 조기 달성하기 위해 ‘미세먼지 핵심 배출원 감축사업 확대 및 저감 가속화’ 계획을 세웠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2020년 예산안에 노후 경유차 매연저감장치 지원단가를 기존 296만 원에서 346만 원으로 높여 잡고 지원관련 예산을 기존 222억 원에서 1383억 원으로 522% 늘려 배정했다. 매연 저감장치 지원대상은 기존 1만5천 대에서 8만 대로 확대한다.

건설기계 매연저감장치 자부담도 기존 100만 원에서 면제해주려는 계획을 세웠다. 2020년 관련 예산을 지난해 95억 원보다 247% 늘려 330억 원을 배정하고 지원대상도 기존 1895대에서 5천 대로 늘렸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핵심 배출원 감축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2020년에 본격 시행되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등 미세먼지 8법에 관한 국민들과 기업들의 법령 이행을 위한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