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CJ가 CJ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의 마무리로 수익성 개선 등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CJ그룹은 2018년부터 그룹 내 계열사 사이의 지분교환 및 흡수합병 등과 더불어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지배구조를 재편했다”며 “지배구조 재편 마무리에 따른 향후 수익성 개선 등이 CJ의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J, 그룹 사업구조 재편 마무리돼 수익성 개선 성과낼 수 있어

▲ 이재현 CJ그룹 회장.


CJ그룹은 2018년부터 식품,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우선 CJ제일제당과 케이엑스홀딩스가 CJ대한통운을 공동지배했던 구조에서 CJ 100% 자회사인 케이엑스홀딩스를 활용한 삼각합병 방식을 통해 CJ->CJ제일제당->CJ대한통운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이와 더불어 CJ대한통운이 CJ건설을 흡수합병했다.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 지분 전량을 한국콜마에게 1조3100억 원에 매각하면서 제약사업에서 손을 뗐다. 반면 미국 냉동식품 가공업체인 슈완스 지분 70%를 1조9천억 원에 취득하면서 해외 식품사업을 강화했다.

2018년 7월에는 세계적 융복합 콘텐츠커머스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CJ오쇼핑과 CJE&M이 합병해 CJENM이 출범했다.

올해 초에는 CJENM이 CJ헬로 주식 50%+1 주를 LG유플러스에 8천억 원 규모로 매각하기로 결정하며 케이블TV사업을 정리했다. CJENM은 CJ헬로 매각을 통해 얻은 자금으로 콘텐츠사업 강화, 디지털 및 미디어커머스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주력사업을 매각하고 식품,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CJ그룹의 구조조정은 현재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같은 구조조정은 향후 CJ그룹 각 계열사들의 수익성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CJ의 현재 주가는 2020년 예상 실적기준 주가 순자산비율(PBR) 0.6배로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