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관련 기업 뉴로스와 이엠코리아가 정부의 수소차 육성정책에 힘입어 사업 확대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수소차 구매보조금 지원과 충전소 구축 등에 내년 예산을 늘리며 수소차시장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뉴로스와 이엠코리아, 수소차 육성정책에 사업확대 기회잡아

▲ 뉴로스 로고(위쪽)과 이엠코리아 로고(아래쪽).


5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수소차 육성정책에 속도를 내 수소차 관련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뉴로스와 이엠코리아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닥 상장기업 뉴로스는 산업용 송풍기와 압축기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송풍기에 사용되는 공기 베어링기술을 기반으로 수소차 등 신사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뉴로스는 수소차에 들어가는 소형 공기 압축기인 ‘공기 포일 베어링’을 개발해 현대자동차의 수소차에 납품하고 있어 정부의 수소차시장 확대 정책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뉴로스의 공기 포일 베어링은 수소차의 전기 생성에 사용되는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NET)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뉴로스는 생산라인을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수소차 10만 대 이상에 필요한 공기 포일 베어링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구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수소경제 지원으로 수소차가 대중화될수록 뉴로스 공기압축기의 수요는 지속해서 확대될 수밖에 없다”라며 “앞으로 뉴로스 생산설비 증설에 따라 공기압축기의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상장법인 이엠코리아는 2000년부터 수소 사업에 진출해 수소 제조장치와 물 분해를 통해 수소를 추출하는 ‘수전해 시스템’ 개발, 수소충전소 구축 등을 통해 수소부문의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엠코리아는 2016년 100%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 이엠솔루션을 설립해 수소충전소 건설·운영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엠솔루션은 수소충전소 7건을 수주해 국내 수소충전소 설치기업 가운데 건설과 운영경험이 가장 많아 정부의 수소충전소 구축 지원에서 기회를 넓힐 수 있다.

특히 대구, 부안, 제주에서 수전해 방식의 온 사이트(On-Site, 수전해 방식을 통해 수소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 수소충전소를 운영해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수전해 방식 온 사이트 수소충전소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채택하는 수소충전소 방식으로 수소가스 저장에 따른 위험과 물류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은 수소충전소 설치사업이 수익성 측면에서 기여도가 크지 않지만 수소차시장이 커지면서 이엠코리아의 핵심기술인 수전해를 이용하는 기술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이엠코리아는 수소충전소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정책에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며 “온 사이트 수소충전소의 경쟁력을 검증받은 이엠솔루션은 다수의 수주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2020년 예산안에서 수소차 보급 확대 관련한 정책에 올해 1496억 원보다 140% 늘린 3593억 원을 배정했다.

이와 관련해 수소차 구매보조금지원을 올해 4천 대에서 2020년 1만 대로 늘리고 수소충전소 추가를 올해 40개소에서 2020년 53개소로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기획재정부는 수소경제 인프라를 도시 내 주거와 교통 등에 시범적용하는 수소도시 3곳 구축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