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마약밀수 혐의를 놓고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5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부장은 4일 밤 가족을 포함해 주위에 전혀 알리지 않고 인천지검에 찾아가 "저의 잘못으로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매우 마음이 아프다"라며 "하루 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J 후계자 이선호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으며 영장실질심사도 포기"

▲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이 부장은 본인의 잘못에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다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이 부장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을 놓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부장을 긴급체포해 5일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 부장은 1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대마젤리, 초콜릿 등 변종 대마를 숨겨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변종 대마를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간이 소변검사에서도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 부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하고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