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통신시설 관리, 오성목 "안정성 높인다"

▲ 4일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KT 임직원들과 함께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OSP 이노베이션센터에 위치한 통신구 시험장에 설치된 5G 레일형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 KT >

KT가 로봇과 인공지능(AI)으로 외부 통신시설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KT는 4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공개하고 외부 통신시설 관리솔루션 '아타카마'를 소개했다.

외부 통신시설(OSP·Out Side Plant)은 기지국, 서버 등 통신장비가 아닌 통신구, 통신주, 맨홀과 같은 통신 관련 인프라를 의미한다. KT가 현재 운용·관리하는 전국의 외부 통신시설은 통신구 230개(286㎞), 통신주 464만 개, 맨홀 79만 개에 이른다. 

아타카마는 KT가 통신 인프라 설계부터 관제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외부 통신시설 관리솔루션이다.

KT는 이날 새로 개발한 ‘화재감지 기술(CTTRS)’과 5G 로봇,  ‘통신주 기울임감지 기술(PTRS)’, ‘침수감지 기술(MFRS)’ 등을 선보였다.

화재감지 기술을 적용하면 통신구 안의 온도 이상변화 발생했을 때 통신구에 설치된 레일형·지상형 5G 로봇이 통신구 상황을 파악하고 조기에 화재를 진화한다. 

통신주 기울임감지 기술은 원격으로 통신주의 기울임을 탐지할 수 있게 해주고 침수감지 기술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맨홀의 침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침수감지 기술을 통해 침수된 맨홀의 위치를 확인하면 5G 로봇 ‘빙수’가 해당 위치로 이동해 현장작업을 수행한다. 5G 원격조종 로봇인 빙수는 침수된 맨홀의 주변 환경을 탐색하고 양수작업을 수행한다.

빙수 로봇은 360도 카메라와 유해가스 센서가 탑재돼 맨홀 내부의 공기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어 맨홀작업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KT는 외부 통신시설과 관련한 혁신기술들과 솔루션을 테스트를 거쳐 전국 현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T는 외부 통신시설과 관련한 기술 혁신을 위해 2019년 5월 네트워크부문에 ‘인프라운용혁신실’을 신설하고 통신 인프라시설과 관련한 대대적 점검과 개선활동을 펼쳤다.

또 재난상황에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도록 대규모 긴급 통신복구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했다.

KT는 7월 통신 인프라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대덕 연구단지에 융합기술원 산하로 ‘KT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5G통신을 중심으로 펼쳐질 초연결사회를 누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통신 인프라의 근간인 외부 통신시설의 안정성이 높아져야 한다”며 “KT는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통신 인프라의 신뢰성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