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일부 점포 직원들이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고객에 관한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수사를 받게 됐다.

이마트는 4일 성동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일부 지방 점포의 가전매장 직원들이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의뢰했다.
 
이마트, '카톡방 고객 비하' 가전매장 직원들을 경찰에 수사의뢰

▲ 이마트 로고.


앞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강원, 제주, 목포, 대구지역의 이마트 애플샵 직원 수십 명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노인고객을 비하하거나 여성고객을 성희롱하고 고객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공유하는 내용의 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객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 저장된 나체 사진을 공유하거나 고객이 불법 음란사이트 회원으로 추정된다는 등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매장을 방문한 여성고객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욕적 욕설을 퍼붓고 아이폰의 '줄자' 기능을 여성고객 가슴에 갖다 대면 사이즈가 나온다는 등의 대화를 하기도 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확인한 대화내용들은 2018년 6월9일부터 7월2일까지의 대화로 카카오톡 단체방에 소속된 수십명 가운데 10여 명이 주로 성희롱성 대화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이런 내용의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사규에 따라 엄중히 징계할 예정”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데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