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통합(NI)업체 에스넷시스템이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여러 산업과 융⋅복합하려는 정부 정책에 따라 사업 확대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증권업계 관계자와 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내년 예산을 확대해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여러 산업분야에 융⋅복합해 차세대 혁신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 정책에 속도를 내면서 이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에스넷시스템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넷시스템, 데이터와 인공지능 융복합정책에 사업확대 기회잡아

▲ 에스넷시스템 로고.


코스닥 상장기업 에스넷시스템은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통합서비스업계에서 선도적 업체로 꼽힌다. 

네트워크 통합서비스는 흩어져 있는 네트워크를 하나의 단위로 통합해 고객의 사업환경에 맞는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네트워크 통합서비스 기술은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여러 산업과 연결하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에스넷시스템 관계자는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융⋅복합하는 사업과 관련해 철도와 공장 등에 다양한 네트워크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정책 기조에 따른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아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네트워크 통합기업 가운데 3년 연속 국내 매출이 상승한 기업은 에스넷이 유일하다”라며 “매출 기준 국내시장 점유율도 21%로 네트워크 통합기업 내에서는 1위 사업자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에스넷시스템은 사물인터넷과 5G, 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산업과 연결하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스넷시스템은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전동차 데이터 분석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사물인터넷 기반 센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차량을 모니터링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지와 보수를 진행해 정비비용 절감과 사고 예방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넷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과 5G 통신과 관련한 매출이 2018년 약 60억 원에서 올해 250억 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위치 파악과 예방정비 등 산업에 사물인터넷을 연결한 서비스사업 분야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스넷시스템은 스마트 공장이나 건설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안전관리시스템인 ‘AI-세이프가드’도 개발하고 있다.

AI-세이프가드는 데이터에 기반한 예측을 통해 지속해서 발전하는 인공지능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한 영상분석 기술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정밀 위치측위 기술, 산업현장 5대 유해가스 감지기능 등을 통합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박광현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에스넷시스템은 사물인터넷, 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산업 관련 신규사업 실적 호조와 시장 확대 전략이 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관계사인 굿어스 등과 함께 신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수익창출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혁신성장 확산 가속화 전략’을 세워 산업과 융·복합이 가능한 혁신 인프라 분야로 데이터와 5G, 인공지능을 선정했다.

데이터와 인공지능 융복합·활용에 올해보다 250% 늘린 1400억 원을 배정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데이터 기반 건설공정 실시간 관제와 위험 예측, 시뮬레이션 등 스마트 건설 기술개발·도입 지원 예산을 300억 원으로 4배가량 늘려 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