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중저가 5G통신 단말기 출시를 기회로 삼아 5G통신시장 점유율을 높이기에 다시 나선다.

LG유플러스는 한때 5G통신 가입자 점유율 29%를 보이며 목표인 30%대를 눈앞에 뒀으나 최근 점유율이 소폭 낮아졌는데 중저가 5G 단말기와 LG유플러스의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의 시너지를 통해 청소년과 중장년층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유플러스, 중저가 5G폰과 4만 원대 요금제로 청소년과 장년층 공략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3일 LG유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4일 출시되는 갤럭시A 90 5G 스마트폰이 점유율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그동안 5G 단말기와 요금제가 비싸 5G통신에 가입하지 못했던 가입자들이 이번 중저가 5G 단말기 출시로 5G통신에 가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내놓는 중저가 5G 단말기인 갤럭시A90은 국내 이동통신3사 모두 출시한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청소년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내놨던 4만5천 원짜리 5G 요금제와 갤럭시A90이 시너지를 내 청소년과 중장년층을 5G통신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렴한 단말기를 사용하고자 하는 가입자들은 싼 요금제를 찾게 되는데 특히 청소년과 중장년층에서 그런 경향이 도드라진다.

LG유플러스는 고가의 이동통신 요금을 지불하기 쉽지 않은 청소년과 중장년층을 겨냥해 기존에 가장 저렴한 5만5천 원짜리 요금제보다도 1만 원 싼 5G통신 요금제를 7월 말 내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청소년들은 부모들이 결정권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가의 요금제를 쓰기 쉽지 않고 중장년층은 경제적 부담으로 고가의 요금제를 쓰기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며 “LG유플러스는 그런 청소년과 중장년층을 겨냥해 별도의 5G통신 요금제를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청소년과 중장년층을 통해 그 가족들까지 5G통신으로 이끄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소년과 중장년층 가입자를 먼저 5G통신으로 이끌면 나중에 청소년과 중장년층의 가족들이 5G통신에 가입할 때 결합혜택을 누리기 위해 LG유플러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노려 4만5천 원짜리 요금제를 내놓으며 가족들에게 5G 데이터를 공유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함께 내놨다. 

이동통신3사가 실적 부담으로 공시지원금 경쟁을 지양하고 있는 상황도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LG유플러스는 기대한다.

공시지원금 경쟁이 완화되면 LG유플러스의 청소년과 중장년층 특화요금제가 경쟁사와 차별화된 강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 가운데 청소년과 중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10%정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7월 5G통신 시장 점유율은 27.4%로 나타났다.

5G통신 상용화 이후 LG유플러스는 6월 5G통신시장 점유율을 29%까지 높여가며 시장 점유율 상승세를 보였지만 7월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