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기업에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3일 협력기업의 자금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납품대금 1조4181억 원을 애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연휴 이전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4개 계열사, 협력기업에 납품대금 1.4조 추석 전 조기지급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 회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천여 개의 협력기업이 대상이다.

협력기업들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에게서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0일 일찍 대금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기업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데 납품대금 조기지급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기업들도 추석 이전에 2·3차 협력기업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해마다 설과 추석 등 명절 전 협력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3964억 원, 1조2367억 원의 대금을 미리 협력기업에 줬다.

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경기를 진작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122억 원어치도 구매한다. 

1만4800여 개의 국산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쇼핑몰’도 운영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