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과 OCI 등 태양광기업 주식을 매수할 때라는 투자의견이 나왔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글로벌 태양광기업들과 비교해 한국 태양광기업의 주가 하락이 상대적으로 과도하다”며 “(한화케미칼과 OCI 등의) 주가 하락을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내다봤다.
 
"한화케미칼 OCI 태양광기업 주식 비중확대", 중국에서 수요 반등

▲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


한화케미칼과 OCI 주가는 2분기에 각각 24%, 29% 빠졌다. 중국 정부의 태양광발전설비 보조금 삭감방침에 따라 수요둔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앞으로 태양광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화케미칼과 OCI 주식의 매입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봤다.

우선 하반기에 중국의 태양광발전설비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국의 연간 태양광발전설비 수요는 35~45GW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반기 수요를 감안할 때 하반기 수요는 상반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수요 반등에 따라 태양광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폴리실리콘 가격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에 수요가 집중됨에 따라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고효율제품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태양광기업에 호재다.

한화케미칼이 생산하는 고효율 제품인 단결정 셀의 판매가격은 다결정 셀보다 약 24%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고효율 제품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한화케미칼의 평균 판매단가(ASP)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한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은 중국 수요 개선과 무관하게 태양광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OCI도 하반기 중국 태양광 수요 집중에 따른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태양광기업에 대한 주식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