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인 불화수소(에칭가스) 국산화에 성공했다.

2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국산 고순도 불화수소 안정성 테스트 과정을 마무리하고 9월 안 생산공정에 적용한다.
 
LG디스플레이와 솔브레인, 고순도 불화수소 국산화해 9월 적용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LG디스플레이는 소재 협력사인 솔브레인을 통해 불산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화수소는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를 강화한 3대 품목 가운데 하나로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서 패널이나 회로를 식각하는 데 쓰이거나 표면 세정에 사용된다.

비록 국산화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아 LG디스플레이는 당분간 일본에서 수입한 물량과 병행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와 솔브레인의 관계자는 "거래업체와 관련한 사안은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솔브레인은 이미 반도체 식각 공정에 쓰이는 고순도 불산 액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일본 고순도 불화수소를 대체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양산라인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반도체 공정의 특성상 디스플레이 분야보다는 테스트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