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친환경 도로포장재 쓰이는 ‘슬래그 아스콘’을 상용화한다.

현대제철은 2일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 생산량 기준으로 국내 1위 회사인 SG와 ‘슬래그 아스팔트 콘크리트 기술 사용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아스콘회사 SG와 슬래그 아스콘의 상용화 추진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이번 협약은 현대제철이 출원한 특허 ‘산화슬래그를 이용한 아스팔트 콘크리트’의 전용실시권 협약이다.

이를 통해 SG는 현대제철이 특허권을 확보한 슬래그 아스콘 생산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과 SG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 슬래그 아스콘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의 슬래그 아스콘은 전기로 슬래그를 통해 만들어지는 제품이다. 

전기로 슬래그는 전기로에서 고철을 녹일 때 쓰이는 석회석의 부산물로 그동안 폐기물로 처리되거나 일부만 건설토목용으로 사용됐다.

현대제철은 전기로 슬래그를 재활용함으로써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슬래그 아스콘은 일반 아스콘보다 강도가 1.5배 높아 중·대형 차량의 통행이 많은 넓은 도로에 유용하다. 도로의 수명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어 아스팔트 교체비용을 절감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7월 당진제철소 사내도로를 포장하는데 슬래그 아스콘을 활용해 3년 동안 슬래그 아스콘의 성능을 검증했다.

현대제철의 슬래그 아스콘은 2015년 7월 충남지역 생태산업단지 구축을 위한 국책과제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당진, 서산, 아산 등 지방자치단체의 도로 2km 구간을 포장하는데 쓰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