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한국과 미국, 유럽의 의약품 생산법인을 통합해 세계 의약품 위탁생산시장을 공략한다.

SK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의약품 위탁생산(C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세워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AMPAC을 통합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SK, 국내외 생산법인 통합해 세계 의약품 위탁생산시장 공략 본격화

▲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


통합법인은 2020년 1월 출범하며 아슬람 말릭 AMPAC 최고경영자가 통합법인의 CEO로 내정됐다.

SK는 SK바이오텍 주식과 SK바이오텍으로부터 이전 받은 자산을 SK팜테코에 현물 출자한다.

SK바이오텍과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AMPAC 3개 법인이 SK팜테코의 100% 자회사이자 SK의 손자회사가 되는 것이다.

SK는 통합법인 설립으로 의약품 생산사업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시너지와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는 정보화기술을 의약품 위탁생산사업에 접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인수합병 등 기업가치를 높이는 활동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SK는 2017년 SK바이오텍 아일랜드, 2018년 AMPAC 인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규모를 확장해 왔다.

SK는 SK팜테코 출범을 계기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생산규모 확대를 가속화한다.

현재 100만 리터 수준의 생산규모를 2020년 뒤 세계 최대규모 수준까지 확충하고 2025년 뒤에는 의약품 위탁생산사업 가치를 10조 원 수준으로 육성한다.

세계 의약품 위탁생산시장은 고령화 추세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2023년까지 연평균 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4년 동안 선도기업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도 15%를 웃돌았다.

SK의 의약품 위탁생산사업도 연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왔다. 지난해 의약품 위탁생산사업 통합매출을 4800억 원 이상 달성하며 인수 이전보다 3배 가까이 성장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인수합병을 통해 한국과 미국, 유럽의 생산기지와 연구개발 경쟁력을 확보한 데 이어 통합법인 설립으로 의약품 위탁생산3사의 공동운영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하게 됐다"며 "통합법인의 미국 상장과 글로벌 인수합병 등 추가 성장전략의 실행을 통해 글로벌 10위 안에 드는 의약품 위탁생산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