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혁신기업에 향후 5년간 62조 지원, 윤종규 "리딩금융 역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KB금융그룹이 혁신금융협의회 출범 이후 기술금융에 6조4천억 원을 지원했다.

KB금융그룹은 8월30일 KB혁신금융협의회 회의를 열고 창업·벤처·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혁신금융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KB혁신금융협의회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의장으로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KB국민은행,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등 혁신기업 지원과 관련된 계열사 사장 및 임원이 참여한다.

혁신금융 추진과 관련한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혁신기업 여신지원 강화 △혁신성장 투자 확대 △창업지원 및 일자리 창출 △스타트업 육성 및 금융연계 플랫폼 혁신이라는 4대부문을 중심으로 현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KB금융그룹은 앞으로 5년 동안 혁신기업에 62조6천억 원의 여신지원과 함께 3조6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윤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혁신과 개혁을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전통적 여신지원체계에 더해 적극적 투자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개발·공급해 혁신기업에 씨를 뿌리고 물을 줘서 싹을 틔워주고 키워주는 역할을 담당하자”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7월 말까지 여신지원 강화부문에서 기술금융 여신지원에 6조4천억 원, 동산담보대출에 330억 원을 지원했다. 이 밖에 지식재산(IP) 담보대출 전용상품인 ‘KB더드림 지식재산(IP)담보대출’과 ‘KB 플러스 지식재산(IP)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특화 신상품도 선보였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라 국산화의 중요성이 대두된 소재·부품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2.8%포인트의 금리우대가 가능한 ‘KB소재·부품기업 우대대출’도 출시했다.

신기술·신사업분야에 특화된 심사를 위해 ‘혁신산업 전담 심사역’ 및 ‘혁신산업 심사협의체’도 새로 만들었다.

두 번째 혁신성장 투자 확대부문은 KB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둘이 합쳐 모두 64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KB글로벌플랫폼펀드’(2200억 원), ‘KB문화디지털콘텐츠해외진출 투자조합’(400억 원) 등 모두 2750억 원의 펀드 조성을 마쳤다.

KB증권은 ‘KB 나우 스페셜시츄에이션 기업재무안정 PEF’(2500억 원), ‘KB Sprott 신재생 1호 PEF’(650억 원) 등 36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KB금융그룹은 창업지원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소상공인 대상 컨설팅과 다양한 교육도 실시했다. ‘KB소호컨설팅센터’는 올해 2곳을 신설해 전국에 모두 12곳을 운영 중이며 7월 말까지 900여 건의 컨설팅을 지원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취업박람회는 2018년부터 기존 연2회에서 5회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채용기업에 1인당 100만 원의 채용지원금을 지급하고 취업연계 교육훈련 프로그램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기존 ‘창업아카데미’와 ‘소호 멘토링 스쿨’을 계속 실시하고 1일 과정 교육 프로그램인 ‘원 데이 클래스’를 신설해 더욱 많은 자영업자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밖에 스타트업 육성 및 금융연계 플랫폼 혁신부문과 관련해 ‘KB이노베이션허브’는 현재까지 모두 63개 스타트업을 육성 중에 있으며 KB금융그룹은 모두 204억 원을 투자했다.

KB금융그룹은 최근 ‘플러그앤플레이’와 전략적 제휴협약을 맺고 플러그앤플레이에 유망 스타트업을 추천하는 동시에 공동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체 육성 중인 기업은 물론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투자기회를 얻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 플랫폼 ‘KB 브릿지’도 자체개발해 선보였다. KB 브릿지는 한 달여 만에 2500여 개의 사업체가 이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