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30%에 이르는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2020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저점매수 좋아", 북미에 드라마 공급 가시화

▲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8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월30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6만2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홍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 역기저효과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외형적 성장세는 이어갈 것”이라며 “애플을 포함해 다양한 북미 플랫폼기업들과 드라마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4분기부터 기대감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5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9.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3.3% 감소하는 것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8년 3분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효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따라서 올해 3분기에는 역기저효과에 따른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스튜디오드래곤은 흥행작 ‘호텔 델루나’의 글로벌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을 위해 넷플릭스가 아닌 지역 사업자들과 별도 협상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일부 판권수익이 4분기에 반영된다.

처음으로 넷플릭스에 공급한 오리지널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관련 수익도 3분기에 인식된다. 액수가 크지 않지만 첫 오리지널 드라마로 거둔 수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넷플릭스 외에 플랫폼기업들의 오리지널 드라마 수주는 올해 안에 타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아스달 연대기 시즌2’의 제작비 감소로 1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기여가 예상된다.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더 킹: 영원의 군주’도 최소 1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창출이 전망된다. 여기에 ‘시그널 시즌2’와 북미 플랫폼기업의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을 감안하면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홍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 핵심지표인 중국 수출에 관한 기대감은 이미 극도로 낮아져 투자심리에서 저점은 지났다”며 “중국사업을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24배까지 하락한 2020년 주가 수익비율(PER)을 근거로 저점매수 전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