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퀴어축제 31일 열려, 경찰 반대집회와 충돌방지 위해 대책마련

▲ 2018년 9월2일 개최된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 현장에서 경찰이 축제 참가자와 반대 단체 사이를 막고 있다. <연합뉴스>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이 참여하는 ‘인천퀴어문화축제’가 31일 열린다.
 
경찰은 축제 참가자들과 축제 반대자들 사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관 3천여 명 배치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30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는 31일 오전 11시부터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쉼터광장에서 개최된다. 퀴어는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양성애자 등 성소수자들을 포괄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인천퀴어문화축제 참가자는 500명가량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31일 오후 5시까지 본행사를 진행한 뒤 부평역 쉼터광장에서 부평시장역까지 1.7㎞ 구간을 행진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천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집회도 함께 열린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전국학부모연대, 올바른인권세우기운동본부 회원 등 시민 2천~3천여 명이 축제장소 인근에서 반대집회를 개최한다.

인천경찰청은 인천퀴어문화축제 행사장 인근에 기동중대 3천여 명을 배치하고 철제 울타리 300여 개를 설치해 축제 참가자와 반대 단체를 완전히 분리하기로 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인천퀴어문화축제와 반대집회가 모두 평화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중립적 태도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퀴어문화축제는 2018년 9월8일 인천시 중구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당시 축제 참가자와 반대단체 사이 마찰이 빚어져 행사가 사실상 무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