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제품 내부에 곰팡이가 끼고 악취가 발생해 논란이 된 의류건조기를 전량 무상수리한다.

한국소비자원은 LG전자가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여대를 모두 무상수리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 ‘먼지논란’ 발생한 의류건조기 145만 대 모두 무상수리

▲ LG전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LG전자 건조기는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내부에 곰팡이가 끼고 악취가 발생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이어져 논란이 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런 민원을 접수하고 현장점검 등 사실조사를 실시한 결과 LG전자 건조기에 먼지가 심하게 끼고 자동세척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건조기를 사용한 뒤 상당한 양의 물이 제품 내부에 남아있어 곰팡이가 끼는 등 미생물이 번식해 콘덴서 자동세척 뒤 악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런 조사 결과에 따라 LG전자가 건조기 내부에 남는 먼지와 물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LG전자는 이를 받아들여 건조기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부품을 추가로 탑재하고 내부에 남아있는 물도 최소화하기 위해 배관 구조를 개선해 적용하기로 했다.

소비자는 LG전자 서비스센터를 통해 무상수리 조치를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건조기 내부 콘덴서 부속품에 녹이 슬어 성능이 떨어지면 관련된 부품을 10년 동안 무상수리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