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국방부의 군생활 및 군부대 개편에 따른 지역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강원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최문순 지사는 주민들이 건의한 장병 휴대폰 사용시간 조정, 특별외박 허용, 복지회관 운영 등의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문순, 군부대 개편 관련 강원 주민의 경제침체 목소리 들어

최문순 강원도지사.


29일 강원도청에 따르면 최문순 도지사와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 강원도 관계자들은 28일 도청에서 접경지역 외식·숙박업 대표자들과 간담회에 참석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군장병들이 가족 등과 영상통화를 하게 돼 면회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최근 매출이 40% 이상 급격하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방부는 장병들의 휴대폰 사용을 평일 오후 6∼10시, 휴무일 오전 7시∼오후 10시에 허용하고 있다. 

주민들은 장병 휴대폰 사용시간을 1일 1∼2시간으로 조정, 관할지역 내부 특별외박을 2개월 1회씩 허용, 신병교육대 퇴소식 외출시간을 1박 2일로 연장, 군부대 내부 복지회관 폐지 등을 요청했다. 

주민들은 추가로 관광지 개발, 케이블카 설치, 군부대 유휴지 활성화 등 군부대 해체에 대비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을 요청하기도 했다.

최 지사는 “휴대폰 사용시간 조정 등 국방부 정책을 변경해야 하는 요구에 관해 국방부와 협의하겠다”며 “다른 건의사업들은 다음해에 예산에 편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정부의 ‘국방개혁2.0’ 계획에 따라 2019년 말까지 육군 제2보병사단을 재편 및 이전한다. 이에 따라 2사단 소속 부대들이 있는 강원도 양구군 등 일대에서 병력 7천 명가량과 군부대를 방문하는 면회객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