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장관 후보 김현수 “한국 농업, 개도국 지위 유지 어려워”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국제통상에서 한국 농업부문의 개발도상국 지위를 계속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바라봤다.

김 후보자는 29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한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4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하기 때문에 세계무역기구 안에서 농업 분야 개발도상국 지위를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개발도상국 지위와 관련해 신중히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라 한국 농산물 수출도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김 후보자는 “일본의 가시적 조치는 아직 없다”며 “우리가 일본 쪽에 빌미를 주지 않아야겠다”고 대답했다.

농업 예산이 전체 예산 대비 비중이 작다는 지적이 나오자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겠다는 뜻도 보였다.

김 후보자는 “농업 예산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장관에 임명되면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최대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공무원 특별분양으로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얻은 뒤 실제로 거주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

박주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김 후보자는 세종시에서 거주한 적이 없고 과천의 빌라를 포함해 집을 2채 들고 있다”며 “두 채를 투기 목적으로 산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다른 곳에 살다가 급하게 과천으로 이주해야 했다”며 "투기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