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식을 사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는 자산유동화로 얻은 현금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해 주가 안정화를 꾀한다.
 
"이마트 주식 매수의견 유지”, 자산유동화 현금으로 자사주 매입

▲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이마트 목표주가를 13만5천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이마트 주가는 28일 1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 연구원은 “이마트의 자산유동화는 다소 아쉬운 결정”이라며 “자산유동화에 따라 영업비용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마트는 13일 공시를 통해 자산유동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점포 부동산을 기반으로 10여 개를 유동화하며 매각 예상금액은 약 1조 원이다.

이마트는 이를 통해 부동산 자산을 효율화하고 유입된 현금을 재무 건전성 개선에 사용하기로 했다.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90만 주의 자사주 매입계획도 내놓았다.

남 연구원은 이마트 영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부분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현금창출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자산유동화를 놓고 다소 아쉽다고 바라봤다. 

또한 이자비용 감소폭보다 임대비용 발생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더 크다는 점과 비영업활동 자산이 아닌 영업활동 자산을 매각한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했다.

이마트는 자산유동화에 따라 2020년 영업비용이 구조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 연구원은 10여 개 영업자산의 매출액을 8천억~9천억 원으로 추정하고 자산유동화에 따라 발생하는 고정임차료가 매출의 4%인 연간 320억~3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재무구조 개선 목적을 밝힌만큼 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분은 고정임차료를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고려하면 임대료 증가에 따른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트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유지와 관련해 남 연구원은 “단기 주가 하락에 따른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매력은 높다”면서도 “경기 악화에 따라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