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선택적 사내복지 위탁서비스사업을 진행하는 이지웰페어가 정부의 정규직 전환 고용정책 기조에 따라 사업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기업신용평가업계와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공공부문 채용 확대를 장려하는 정부정책에 따라 기업의 선택적 사내복지서비스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웰페어, 정규직 확대정책 덕에 기업 사내복지 위탁사업 기회 늘어

▲ 이지웰 로고.


선택적 사내복지는 기업이 제공하는 체력단련비, 자기계발비, 의료비, 휴양시설 이용 등의 복리후생 가운데 노동자가 필요한 것을 골라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선택적 사내복지서비스 전문기업에 복지예산을 위탁하면 위탁기업이 개별 기업별 사내복지 솔루션을 통해 각 기업의 노동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정규직 노동자 수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규직 노동자 증가에 따른 선택적 사내복지시장도 2020년까지는 무리 없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웰페어는 선택적 사내복지 위탁서비스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보이는 선두기업으로 정부 고용정책에 따른 선택적 복지시장 확대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삼성, LG, 한화 등 대기업과 서울메트로, 경찰청 등의 고객사 임직원에 배정된 복지예산을 관리하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웹기반 복지시스템을 갖췄다.

한주동 NICE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2018년에 이지웰페어에게 위탁된 선택적 사내복지 예산은 1조2천억 원이었는데 올해는 1조4천억 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지웰페어 매출액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택적 사내복지 예산 증가로 이지웰페어가 운영하는 ‘이지웰페어 복지몰’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이지웰페어 복지몰 거래액은 3300억 원으로 2017년보다 2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주동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온라인 플랫폼 판매가 늘면 이지웰페어 실적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7일 사내 하도급직원을 직접 고용한 인터파크로지스틱스를 방문해 정규직 전환 지원금의 요건을 완화하고 세액공제기한을 1년 더 연장하는 등 정규직 전환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장관은 “정부는 정규직 고용 관행을 확산하고자 공공부문에서 선도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민간부문에도 비정규직 고용구조를 개선하는 관행이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국정과제로서 비정규직 감축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정규직 고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청년을 정규직으로 고용한 사업주에게 혜택을 주는 청년 추가고용 장려금제도도 허점을 보완해 재도입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들에게 우수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