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2020년부터 가전과 차량 렌털사업의 안정화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28일 렌털사업 중심으로 SK네트웍스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2020년부터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네트웍스, 가전과 차량 렌털사업 내년부터 안착해 실적 좋아져

▲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백 연구원은 “SK네트웍스는 2015년부터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에 돌입해 SK매직 인수 이후 AJ렌터카 지분 인수까지 완료하며 성장사업의 축을 가전과 차량 렌털로 탈바꿈했다”며 “최근에는 웅진코웨이 인수전에도 참여하며 SK네트웍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분석했다.

SK네트웍스의 성장사업은 2015년까지 차량렌털, 면세, 패션이었지만 면세사업 라이선스를 잃고 패션사업부의 실적이 둔화하자 SK네트웍스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백 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은 SK네트웍스의 성장성 확보와 SK그룹 안의 지위 변화를 위한 노력”이라며 “2020년 이후 성장사업들이 안정적 궤도에 진입해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019년까지는 AJ렌터카 지분 인수 이후 차량 렌털사업 통합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비용과 SK매직의 첫 해외진출로 발생한 영업손실 인식 등으로 실적이 완벽하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웅진코웨이 인수와 관련해서는 SK그룹의 의지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백 연구원은 “자금조달방안이 웅진코웨이 인수와 관련해 가장 큰 우려요인”이라며 “이를 해결하는 방안은 SK그룹의 인수 의지와 맞물려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SK네트웍스의 웅진코웨이 인수전 참여는 SK그룹이 렌털사업의 높은 성장성을 향유하겠다는 의지를 넘어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사업과 연결성 등도 있을 수 있다”며 “SK네트웍스의 웅진코웨이 인수전 참여는 어떤 형태로든 SK그룹의 의지만 확인된다면 SK네트웍스에게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네트웍스는 웅진코웨이 지분 25%를 인수하는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며 4군데 적격예비인수 후보(숏리스트)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