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목동 빗물 배수시설 사고로 7월 사망사고 1위 건설사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 시공능력 평가 상위 100위 업체 가운데 7월 한 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 명단을 공개했다.
 
현대건설, 목동 배수시설 사고로 7월 사망사고 건설사 1위 불명예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은 7월31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의 빗물저류 배수시설 확장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지면서 7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건설사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월별로 사망사고 발생 건설사 명단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을 포함해 대림산업,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중흥건설, 신동아건설 등 시공능력 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가운데 6곳이 사망사고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 건설사들이 시공 중인 공사현장에서 7월 한 달 동안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대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5개 건설사 현장에서는 7월 각각 1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건설기술진흥법’을 개정하고 올해 7월부터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건설사고를 ‘건설안전종합정보망’을 통해 신고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명단은 건설안전종합정보망을 통해 신고받은 건설사고를 토대로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명단 공개와 별개로 하반기 국무조정실, 고용노동부와 합동으로 건설현장 집중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성해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은 “지난 2년 동안 관련 법령을 대폭 개정해 각 사업단계별 안전장치를 강화했다”며 “앞으로 각종 안전·품질관리 규정들이 현장에서 실제 이행되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해 실제 사망사고가 줄어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