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전문기업 이노와이어리스가 정부의 5G(세대)통신 네트워크 관련 예산 확대방침에 따라 사업기회를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분석을 종합하면 통신망 품질 제고 등 정부의 내년 5G통신 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노와이어리스가 사업 성장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노와이어리스, 정부의 5G통신 투자 확대계획에 사업전망 밝아

▲ 정종태 이노와이어리스 대표이사.


김인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5G통신 분야 투자 확대와 최근 제기되는 5G통신망 품질 문제와 맞물려 이노와이어리스 장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노와이어리스는 2005년 코스닥에 상장한 통신장비 제작기업으로 무선망 최적화와 통신 시험⋅측정(T&M) 등에 사용되는 장비를 주로 생산한다.

통신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무선망 최적화 장비와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의 통신 성능을 시험하는 통신 시험⋅측정 장비는 새로운 이동통신 기술 적용 과정에서 성능 실험과 검증을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이노와이어리스는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3대 이동통신 사업자와 삼성전자 등 주요 통신장비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정부의 5G통 시장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5G통신과 관련해 유망 분야로 꼽히는 스몰셀사업에서 사업 확대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스몰셀은 초소형 기지국 장비로 근처 통신망의 데이터양 집중현상을 줄여 통신품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 적은 비용과 규모로 설치할 수 있어 산간지역이나 해안지역 등 데이터양이 많지 않아 대규모 기지국 설치가 어려운 곳에도 대체제로 설치할 수 있다.   

5G통신에 사용되는 전파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는 데 장점이 있지만 물체를 통과할 때 기존 와이파이통신이나 4G통신 신호보다 간섭을 받기 더 쉽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5G통신망은 4G통신망보다 스몰셀 기지국을 많이 설치해야 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스몰셀 관련 시장이 세계적으로 5조9520억 원에 이를 정도로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노와이어리스는 2012년 KT의 스몰셀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4G통신용 스몰셀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지속해서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5G통신용 스몰셀도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업계에서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데이터양 증가에 따른 주파수 송출 거리 축소 양상은 장기적으로 스몰셀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며 "기지국 설치가 초기 단계인 만큼 시장 확대와 함께 이노와이어리스 스몰셀사업 성장도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5G통신 확대를 기반으로 한 전후방산업 사이의 융합을 1차목표로 혁신성장을 위한 중점 전략투자 분야에 5G통신을 새로 포함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2020년 5G통신 관련 예산 6500억 원 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올해 편성된 3460억 원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은 “혁신성장에 핵심이 되는 5G통신 네트워크와 데이터, 인공지능 분야에 핵심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