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가가 높은 변동성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가가 본연의 기업가치보다 수급에 영향을 받는 흐름이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진칼 주식 매수 신중해야", 실적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높은 변동성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26일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칼 목표주가를 2만4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중립(HOLD)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3일 한진칼 주가는 2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한진칼 목표주가는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는데다 실제 주가보다 목표주가가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해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진칼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많이 하락했지만 실적과 계열사 지분가치 등을 감안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김 연구원은 봤다.

한진칼 주가가 실적에 기반하지 않은채 움직이는 특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칼 주가가 상승세를 탔던 것은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참가 목적 지분 매입과 조양호 전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 등에 따른 것이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게 된 것은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한진칼 주가가 수급에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결국 수급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라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를 움직일 수 있을 만한 영향력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