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 앞에서 회사의 판매 회복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23일 기아차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 연달아 열리고 있는 해외로드쇼(기업설명회) 설명자료를 통해 ‘회복계획이 제대로 가고 있다(Recovery plan is on the right track)’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아차, 해외투자자 앞에서 "판매회복 계획 제대로 가고 있다"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기아차는 모두 네 가지 측면에서 회사의 정상화 계획이 본궤도에 올라 잘 실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우선 한국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하락했지만 이는 새로운 모델 부족에 따른 현상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K7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셀토스, 모하비, K5 등이 줄줄이 출시돼 판매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현재 셀토스와 K7 프리미어의 백오더(주문대기) 물량은 각각 1.6개월, 2개월이다.

미국에 출시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텔루라이드의 판매도 순항하고 있다.

기아차는 2분기에만 텔루라이드를 미국에서 모두 2만 대 가까이 판매했다. 텔루라이드 한 대당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를 보여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 진출한 인도시장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0년에는 인도 현지공장에서 생산해 인도 이외의 국가로 수출하는 물량이 2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에 주력 SUV가 완전변경(풀체인지)돼 출시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기아차는 내년 1분기 쏘렌토를 시작으로 3분기 카니발, 4분기 스포티지 등의 완전변경모델을 차례대로 내놓는다.

기아차는 “2017~2018년 세단 중심으로 신차 출시 사이클에 집중했다면 SUV의 빅 사이클은 2020년에 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