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 정부의 한국과 일본 군사정보 보호협정(GSOMIA) 연장 거부를 실망스럽다고 바라보면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 회복을 요청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2일 캐나다 방문 도중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회담한 직후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문제를 질문받자 “(강경화) 한국 외무부 장관과 통화했다”며 “우리는 한국이 정보공유 합의에 관련해 내린 결정을 보게 되어 실망스럽다”고 대답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미국 국무장관 “한국과 일본 관계를 되돌리는 일 시작해야"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과 일본이 관여와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과 일본의 공동이익은 두 나라뿐 아니라 미국에게도 중요한 사안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관계를 정확히 옳은 곳으로 되돌리는 일을 시작하길 바란다”며 “대북문제의 맥락에서 매우 소중한 데다 전 세계에서 우리가 하는 일에서도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과 일본이 양쪽 모두 미국의 파트너이자 친구인 만큼 함께 진전을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추가 논평을 통해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종료 결정에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다른 종류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상호 방위와 안보 연대의 완전한 상태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하게 믿는다”며 “앞으로 가능한 분야에서 한국 일본과 함께 양자·3자 방위안보 협력을 계속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앞서 냈던 논평에서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의견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협력하길 권고한다”라고 말했지만 추가 논평에서 수위를 높였다.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은 2016년 11월 체결된 협정으로 두 나라가 각자 보유한 2급 이하의 군사기밀을 공유하는 내용이다. 어느 한쪽의 거부가 없으면 협정 효력이 1년씩 자동으로 연장돼 왔지만 이번에 한국 정부가 종료 결정을 내리면서 3년여 만에 효력을 상실하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