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이한재 기자
2019-08-23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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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 생애

    김조원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다.

    1957년 6월22일(음력) 경상남도 진양군(현 진주시)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행정학과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감사원 감사관, 감사원 국가전략사업평가단장,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 감사원 사무총장을 거쳤다.

    공직을 떠난 뒤 경남과학기술대학교(옛 진주산업대학교) 총장과 건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역임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맡아 짧은 시간 안에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며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연을 맺었고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낼 때 당무감사원장을 맡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 하반기에 기강을 잡아 레임덕을 막아야 하는 과제가 무겁다. 

    추진력이 있으며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원칙주의자면서도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 활동의 공과

    △제22대 청불회장
    김조원은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이어 제22대 청불회장에 올랐다.

    김조원은 2019년 8월16일 청와대 불자회장(청불회장) 취임을 앞두고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했다.

    김조원은 원행스님을 만나 청와대 불자회를 이끌게 됐다며 ‘청불회장’ 취임을 알렸다.

    원행스님은 김조원에게 “청불회장을 수락해 준 데 감사하다”며 불교계와 활발한 소통을 당부했다.

    청불회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6년 박세일 전 청와대 사회복지수석을 초대 회장으로 출범한 청와대 안 불교조직으로 불교계와 청와대의 소통을 담당한다.

    김조원은 독실한 불교 신자로 감사원 시절에는 감사원 불자회에서 활동했다.

    ▲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9년 8월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강기정 정무수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공무원 기강해이 특별감찰
    김조원은 민정수석에 오른 뒤 첫 공식업무로 공직기강 특별감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청와대는 2019년 8월5일 ‘일본 수출규제 계기 공직 기강 특별감찰 실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공직사회의 기강 이완을 차단하기 위해 특별감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김조원은 보도자료에서 “일본이 수출규제를 감행해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하는 엄중한 시기인 만큼 민정수석실은 공직감찰반 인력을 모두 동원해 공직자의 무사안일과 책임회피 등 기강해이에 역점을 두고 감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정서와 배치되는 언동 등 공직자의 심각한 품위 훼손도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직사회 기강잡기는 김조원이 민정수석에 오른 뒤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첫 업무로 일본과 경제전쟁을 벌이는 시기에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민정수석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7월26일 김조원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

    청와대는 “김 수석은 감사행정 전문가이자 대학 총장과 민간기업 CEO 등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고 추진 중인 여러 개혁과제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조원은 조국 전 민정수석에 이어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두 번째 민정수석이 됐다.

    민정수석은 대통령의 법률업무를 보좌하는 동시에 고위공직자의 인사검증과 직무관찰 등 공직사회 기강업무를 총괄한다.

    김조원은 임명 직후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또 대한민국 대통령의 비서로서 법규에 따라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며 “잘못할 때는 지적을 받겠지만 가끔은 격려와 위로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시절
    김조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의혹으로 한창 홍역을 치르던 2017년 10월 한국항공우주산업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김조원은 취임 뒤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경영시스템 전반을 개선하고 방산비리 의혹을 받는 고위임원을 보직에서 해임하는 등 경영쇄신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수리온 수출 등 완제기 수출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냈지만 군수에서 민수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체질 변화 등을 추진하며 2018년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362억 원, 영업이익 1500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3%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02% 늘면서 수익성 강화기조를 이어갔다.

    2019년 초에는 국가 항공우주산업을 2030년까지 20조 원 규모로 키우고 관련 강소기업 1천여 개를 육성한다는 내용의 ‘항공우주산업 전략’을 발표했다. 2019년 2월 항공 정비사업(MRO)을 하는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KAEMS)를 안정적으로 출범하기도 했다.

    김조원은 임기를 3분의 1가량 남긴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가게 됐는데 이와 관련해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진행한 경영 정상화작업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조원은 방위산업 경험과 사업경영 경험이 전무해 취임 때부터 일각에서 '보은인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
    2005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며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처음 손발을 맞췄다.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경상남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과 인연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내던 2015년 김조원을 직접 당무감사원장으로 영입해 당의 감사업무를 맡기기도 했다.

    김조원은 당무감사원이 설립된 지 나흘 만에 새정치민주연합 조직감사를 3주 동안 실시했다. 김조원은 당시 조직감사 기준으로 국민 눈높이 감사, 철저한 신상필벌의 원칙, 부작위(不作爲) 감사, 새정치연합의 근본을 되살리는 감사를 제시했다.

    김조원은 당시 노영민 의원(현재 청와대 비서실장)의 시집 강매 의혹을 감사해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을 처분하기도 했다. 노영민 실장은 이때 징계로 20대 총선에 나가지 못했다.

    김조원은 당시 노영민 의원뿐 아니라 아들의 로스쿨 구제 논란을 일으킨 신기남 의원, 가족채용 논란을 일으킨 서영교 의원 등도 징계를 결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감사 결과를 공천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우자 일부 지역위원회에서 반발이 나오기도 했지만 김조원은 “당의 조직에 대한 감사의 차원을 넘어 당의 각 조직이 혁신을 위해 담대하고 도전하는 혁신의 기풍을 만들어내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조직감사를 진행했다.

    김조원은 2017년 대선 때도 문재인 후보의 선거캠프에 들어가 경상남도 권역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김조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금융감독원 유력 후보자로 거명되기도 했다.

    ▲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2015년 11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부터 당무감사원장 임명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시절
    김조원은 2008년 6월24일 경남 진주산업대학교(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5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총장으로 선출됐다.

    김조원은 유권자 265명 가운데 249명이 참석해 치러진 선거에서 159표를 받았다.

    김조원은 당시 대학발전기금 1천억 원 유치, 대학 법인화 추진 반대, 산학 협력모델 창출, 영역별 특성화 추진, 연구자 중심의 연구지원시스템 구축, 교직원 처우 개선과 복지 향상 등을 공약했다.

    김조원은 2008년 9월부터 총장 임기를 시작해 2012년 8월까지 4년 동안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으로 일했다.

    김조원은 2010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진주산업대학교를 경남과학기술대학으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진주산업대학은 1910년 대한제국 순종 3년 농업기술 개발 및 농업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된 진주 공립실업학교를 전신으로 한다.

    1951년 진주 농림고등학교, 1979년 진주 농림전문대학을 거쳐 1993년 국립진주산업대학교로 승격된 뒤 2011년 1월1일 일반 대학인 경남과학기술대학으로 새 출발했다.

    △감사원 시절
    1978년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총무처, 교통부 등을 거쳐 1985년부터 감사원 생활을 시작했다.

    감사원 과장 시절 에너지, 교통, 교육, 재정금융, 자치행정 등 5개 과를 두루 거쳤다. 다른 부처를 거쳐 감사원에 늦게 합류한 만큼 과장 시절 승진이 늦었는데 2003년 이후 능력을 인정받으며 빠르게 승진했다.

    김조원은 2003년부터 감사원 국가전략사업평가단장을 맡으면서 두각을 보였다. 김조원은 당시 각종 민자유치 사업과 지역균형 개발사업 감사 등 주요 감사를 이끌었다.

    이후 2005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발탁돼 당시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을 맡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과 손발을 맞췄다. 김조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이때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김조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며 공직자 인사체계를 정립하는 데 기여했다.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1급으로 승진했고 청와대를 나와서 곧바로 차관급인 감사원 사무총장에 올랐다. 감사원 사무총장 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공공기관 임직원의 외유성 해외연수 감사 등을 진두지휘했다.

    2008년 공직에서 물러나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좌교수,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등을 지냈다.

    ◆ 비전과 과제

    ▲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9년 7월2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반기 흔들림 없는 공직기강을 유지하는 것이 주된 과제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집권 3년차에 들면서 경제지표 악화 등으로 이전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2020년 총선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직사회 기강이 풀리면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고 곧바로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 역대 정권을 살펴봐도 집권 중반부에 일어난 공직자 스캔들이 총선 패배와 레임덕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그동안 특별감찰반원의 비위 의혹 등 공직기강 논란에 종종 휘말렸다. 고위 공직자 후보자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허점을 보였다는 비판도 받았다. 

    김조원은 2020년 총선과 무관한 실무 안정형 참모로 평가되는 동시에 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의 무게를 법무부 쪽으로 옮기면서 공직기강에 힘을 싣기 위해 민정수석으로 김조원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조원은 취임 소감으로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대한민국 대통령 비서로서 법규에 따라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평가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6월3일 사천 본사에서 열린 '신축 본관 상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업무 스타일이 치밀하고 추진력이 있으며 아이디어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주의자이지만 대인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처리를 할 때 깐깐할 정도로 원칙을 중시하는데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고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당무감사원장 시절 문 대통령의 측근인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을 내린 일이 대표적이다. 당시 일로 악연이 있는 노 실장 역시 조국 전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김조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1월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김조원을 당 당무감사원장에 임명하며 “인품과 함께 감사원 사무총장을 역임해 전문역량을 겸비한 분”이라며 “책임의 당직문화를 정착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경남과기대 총장 시절에는 학생들과 친밀하게 지내며 창업인프라 구축, 실업문제 해결 등을 위해 노력했다. 모기 때문에 공부하기 힘들다는 쪽지를 받고 4년제 대학 수준의 시설을 갖추도록 하고 여러 부처를 다니며 특별예산을 따내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 때인 1999년 발탁된 김성재 민정수석 이후 20년 만에 나온 비법학과 출신 민정수석이다.

    취미는 등산과 골프다. 종교는 불교다.

    문 대통령의 등산 친구로 문 대통령 당선 전 가끔 산에 함께 오르며 막걸리를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을 사석에서 ‘친구’라고 표현할 정도로 막연한 사이로 전해진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 유정복 전 인천광역시장,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등과 학사장교 동기다.

    장남이 경희대 한의학과, 차남이 서울대 법학과에 진학해 모두 명문대를 가면서 '200점 짜리 아빠'라는 말을 들었다. 장남이 고교에 입학하자마자 희망대학의 입학전형을 분석해 입시전략을 세웠고 차남과는 시사 관련 예상 문제 50개를 만드는 등 논술 준비를 함께 했다고 한다.

    ◆ 사건사고

    △마린온 추락사고 유가족 김조원 민정수석 선임 반대
    마린온 추락사고 유가족은 2019년 7월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조원의 민정수석 임명을 반대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김조원 사장은 마린온 사고 헬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대표로 사고 헬기의 제작과 관리에 직접적 책임이 있다”며 “5명의 군장병 사망원인과 관련한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대상자를 청와대 중책에 앉히는 인사는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김 사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 아직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부도덕하고 정당치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린온 추락사고는 2018년 7월 마린온 헬기가 시험비행 도중 추락해 해병대 제1사단 항공대 소속의 해병대원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다.

    마리온은 사고 당일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정비를 받은 뒤 추락했는데 유가족들은 이와 관련해 2019년 1월 미필적 고의에 따른 살인혐의로 검찰에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수사를 요청했다. 

    야당도 김조원의 민정수석 선임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장능인 자유한국당 상근부대변인은 2019년 7월26일 논평을 내고 “김조원 사장을 보며 마린온 추락사고 희생자의 유가족은 눈물을 삼키고 있다”며 “사고의 직간접 책임이 있는 김 사장이 경고를 받기는커녕 민정수석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김 사장은 마린온을 생산한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이 있다”며 “사고원인을 놓고 유족들이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법적 분쟁 역시 진행 중인 만큼 민정수석의 직위가 영향을 미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7월11일 경남 사천 본사를 찾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운데), 이국종 아주대학교 병원 권역외상센터장(왼쪽) 등과 함께 경기도 닥터헬기 도장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수주 고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9월 미국의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미국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수주전을 준비했으나 최종 낙찰자는 미국 보잉과 스웨덴 사브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9월28일 보도자료를 내고 “록히드마틴과 협력해 전략적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으나 보잉의 저가 입찰에 따른 현격한 가격 차이로 입찰에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은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낡은 훈련기를 새로 바꾸는 사업으로 초기 물량만 350대, 미국이 밝힌 사업비용이 20조 원에 육박해 국내에서 단군 이래 최대 수주전으로 불리기도 했다.

    미국 공군은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비용으로 197억 달러를 예상했으나 보잉 컨소시엄은 입찰가격으로 92억 달러를 제시했다. 시장이 사업비용으로 예상했던 160억 달러보다 현저히 낮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5년부터 미국 록히드마틴과 함께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을 준비했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은 자체사업만큼이나 후속 사업 파급력이 큰 사업으로 평가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8월 중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을 따내면 추가로 후속 물량으로 650기까지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캐나다, 호주, 일본 등 미국 고등훈련기 수주 결과를 기다리는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수주 실패의 상처도 깊었는데 정치권에서도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있는 경남 사천과 인근 지역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주 실패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남 사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문재인 정부 집권 뒤 대대적 검찰 수사로 대외 신인도가 크게 추락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항공산업 전체를 죽이는 자해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김조원은 2019년 1월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방산시장은 냉엄하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제 고등훈련기 T50의 환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항공우주업체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2018년 7월17일 포항에서 마린온이 시험비행 도중 추락해 해병대 제1사단 항공대 소속의 해병대원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마린온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개량해 만든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다. 수리온은 유럽 헬기제작기업 유로콥터의 ‘쿠거’와 ‘슈퍼푸마’를 한국형으로 재설계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7월18일 해병대가 공개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보면 마린온이 완만하게 상승한 지 10초가 지나지 않아 메인로터블레이드(회전날개)가 부러지고 이후 메인로터가 분리돼 추락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마린온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해 온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12월21일 헬기의 메인로터(주 프로펠러)를 돌리는 로터마스터의 결함 탓에 마린온 추락사고가 일어났다는 최종 사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헬기에 탑재된 것과 같은 제조공정을 거친 다른 제품에서도 균열이 식별됐고 로터마스터의 제조업체인 프랑스 회사도 열처리 공정을 바꾸면서 균열이 발생한 공정 오류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입장자료를 내고 “해병대 마린온 사고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함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조사위원회의 최종 발표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철저한 품질관리로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장 후보 하마평
    김조원은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다.

    2017년 8월 말 김조원이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김조원이 원래 맡고 있던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사임하자마자 내정설이 돈 것이라 신빙성 있는 말로 여겨졌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조원의 관계를 고려할 때 전형적 낙하산인사로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여연대는 2017년 8월28일 성명서를 내고 “김 전 사무총장은 금융 경력이 부족하고 금융 전문성도 부족하다”며 “신임 금융감독원장 임명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 출신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금융개혁을 이끌 것이라는 평가도 많았다.

    금융감독원 노조는 2017년 9월4일 ‘10년-무너진 금감원’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김조원의 금융감독원장 내정을 환영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2017년 9월6일 금융권의 예상을 깨고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감독원장에 임명했다.

    김조원은 2017년 11월10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감독원장 내정설이 돌던 때를 돌아보며 “당시 어떤 언론에서도 입장이 어떤지 취재하지 않아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노무현 정부 쌀 직불금 감사 은폐 논란
    김조원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감사원 사무총잘 시절 쌀 소득보전직불금(직불금)을 공무원이 부당 수령한 사실을 밝혀내고도 청와대와 교감해 고의적으로 관련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일부 고위공무원의 쌀직불금 부정 수령 의혹에서 시작된 쌀직불금 부당 수령 논란은 감사원의 감사결과 은폐, 참여정부의 개입 의혹 등으로 확산하며 2008년 하반기 정치권 최대 이슈로 자리 잡았다.

    김조원은 2007년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쌀 직불금 부당수령 문제의 감사를 총괄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감사원은 당시 감사결과 2006년 한 해 동안 공무원과 그 가족 28만 명 가량이 1683억 원 규모의 쌀 직불금을 부당수령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사회적 파장을 이유로 명단을 비롯한 조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자체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감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2008년 여당이던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부가 대선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해 쌀 직불금 부당수령 문제를 고의적으로 숨겼다고 주장했다.

    쌀 직불금 논란은 2008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진 데 이어 쌀 직불금 국정조사특별위원회로 이어졌다.

    ◆ 경력

    ▲ 김조원 진주산업대학교 총장이 2009년 9월19일 총장 취임식을 마친 뒤 피로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남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재학 중인 1978년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79년 교통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총무처 등을 거쳐 1985년 감사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감사원 부감사관, 감사원 감사관, 감사원 제1국 제1과 과장 등을 역임했다.

    2003년 12월부터 2005년 3월까지 감사원 국가전략사업평가단장을 맡았다.

    2005년 3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2006년 12월부터 2008년 3월까지 감사원 사무총장을 했다.

    2008년 4월부터 8월까지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좌교수를 맡았다.

    2008년 9월부터 2012년 8월까지 제5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2012년 10월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상남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2013년 9월 건국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에 위촉됐다.

    2015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 원장을 맡았다.

    2017년 10월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17년 11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에 올랐다.

    2019년 7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선임됐다.

    ◆ 학력

    1976년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영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95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건국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5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다.

    부인 김추자씨와 사이에 장남 김상현, 차남 김서현씨를 두고 있다.

    ◆ 상훈

    1991년 근정포상을 받았다.

    2003년 홍조근정훈장, 2008년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6월30일 기준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 2천 주를 지니고 있다. 2019년 8월22일 종가 기준으로 7790만 원어치다.

    2018년 보수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보수로 5억91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5억4300만 원, 상여 39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900만 원 등이다.

    육군학사장교 1기(1981년 임관) 출신으로 중위로 전역했다.

    ◆ 어록

    ▲ 김조원 새정치민주연합 당무감사원장이 2015년 12월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무감사원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정수석실은 공직사회의 기강이완 확산을 차단하고 국정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2019/08/05 공직기강 특별감찰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오늘 저녁에 내린 의사결정과 관련해 내일 아침에 담당기자가 물었을 때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느냐, 이것이 지키고자 하는 의사결정 판단의 기준이다.” (2019/01/17, 기자간담회에서)

    “이제까지 축적된 기술역량과 새롭게 구축된 시험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2018/05/31,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열린 구조시험동 준공식에 참석해)

    “앞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모든 의사 결정은 이른바 ‘듀 프로세스(due process·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다. 과거 개인에게서 생긴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야 한다.” (2018/05/16,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고 경영혁신을 통해 원가 절감을 노력하고 있다. 우리 능력보다 더 깎으면 배임에 걸릴 수도 있고 최저임금 등으로 협력업체를 더 쥐어짤 수도 없다.” (2017/12/03,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부경남 출신의 김조원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사장이 되는 순간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정상화된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2017/11/17,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천본사에서 열린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록히드마틴이 요구하는 수준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을지가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수주의 관건이다. 실무진들이 원가절감 문제를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서는 깎을 수 있는 부분은 모두 깎은 상태라 이제 남은 것은 사실상 협력기업의 희생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2017/11/10,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일한 지 12일 됐는데 경영상태를 들여다보니 일부 경영진의 판단 문제는 있었을 거라 보이지만 한국항공우주산업 전체가 비리에 연루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회계문제를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 (경영정상화의) 관건이다. 학교나 공직에 있을 때부터 일은 공개적으로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수많은 주주들이 있는 주식회사다. 경영상 매우 비밀스러운 일이 아닌 이상 의사결정을 공개적으로 하고 외부에서 수시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 열린 시스템을 만들겠다.” (2017/11/10,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세계 선진 항공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글로벌기업의 위상에 부합하고 새 경영환경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경영시스템을 정비하겠다.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경영 시스템을 정비하고 모든 업무를 법규에 맞게 공개적으로 처리하겠다.” (2017/10/26, 경상남도 사천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총체적 위기에 휩싸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을 구하려면 항공·방산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정부와 협력해 세계시장에 우수한 고등훈련기와 항공기부품을 납품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능력과 행정경험, 정부와의 교감 등이 모두 필요하다. 대학에서 쌓은 경영능력과 오랜 감사원 근무 경험을 통해 부족한 전문성을 만회할 수 있다.” (2017/10/10,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낙하산’ 논란과 관련해)

    “당헌과 당규에 명시된 내용의 감사를 거부한 것은 당의 권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2015/12/04, 유성엽,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당의 당무감사를 거부한 데 대해)

    “성년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짐은 물론 스스로 독립해서 생활해 나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 사회의 당당한 주역으로 더 크고 더 넓은 마음으로 힘차게 그리고 당당하게 생활해 주길 바란다.” (2012/05/20, 성년의 날을 맞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재학생들에게 축하편지를 보내며)

    “내가 생각하는 창업의 핵심은 ‘깨지는걸 두려워 말자’는 것이다. 새로운 모든 일들은 성공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실패가 당연한 것이다. 깨지는 것이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새로운 것도 얻을 수 없는 법이다. 바닥까지 추락하는 극한은 결국 ‘살아보자’는 도전 에너지를 유발시킨다. 창업도 사업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2012/01/10,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시절 ‘창업’과 관련해)

    “성공한 여성은 자신이 가장하고 싶은 것을 찾아 그 일에 충실할 때 행복해 질 수 있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달라.” (2010/12/16, 진주여성대학 ‘여성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 특강에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시련들은 우리를 담금질하는 또 하나의 계기일 뿐이다. 상황이 여러분을 지치게 하고 어렵게 한다고 해서 꿈마저 포기할 수 없다. 자신감을 갖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 자부심을 가지고 도전하라.” (2009/02/19,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졸업생들에게 쓴 응원편지에서)

    “대학의 특성화를 통해 작지만 강한, 전국에서 인정받는 진주산업대학교를 만들겠다. 진주산업대는 농업분야에 뿌리를 두고 지금까지 발전해 왔으며 원예와 조경, 양돈, 친환경건설, 수질 등 분야를 특화해 대학의 경쟁력을 갖추겠다. 제2캠퍼스가 될 종합농장을 한국의 농업연구 및 체험의 메카로 발전시켜 동식물 분야에서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겠다.” (2008/10/30, 진주산업대 발전방향과 관련해)

    "'판단'은 인사권자인 대통령과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의 고유권한이라는 점에서 외부기관에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사실조사'의 경우 부동산과 병역 내역 등을 조사할 객관적이고 투명한 기구 보강의 필요성에는 동의했으나 검증기구를 설치할지와 둔다면 어디에 둘지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2005/06/23, 대통령의 정무고위직 인사검증에 관한 법률 제정과 관련해)

    “민간사업자들은 사업추진 타당성을 높이고, 최소운영수입보장금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수요예측을 부풀리려 한다. 주무관청 역시 수요를 부풀리면 통행료 등 사용료를 낮출 수 있고 사업추진이 쉬워진다는 이점 때문에 이를 좌시하는 경향이 있다.” (2004/10/26, 민자사업의 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와 관련해)
  • ◆ 활동의 공과

    △제22대 청불회장
    김조원은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이어 제22대 청불회장에 올랐다.

    김조원은 2019년 8월16일 청와대 불자회장(청불회장) 취임을 앞두고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했다.

    김조원은 원행스님을 만나 청와대 불자회를 이끌게 됐다며 ‘청불회장’ 취임을 알렸다.

    원행스님은 김조원에게 “청불회장을 수락해 준 데 감사하다”며 불교계와 활발한 소통을 당부했다.

    청불회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6년 박세일 전 청와대 사회복지수석을 초대 회장으로 출범한 청와대 안 불교조직으로 불교계와 청와대의 소통을 담당한다.

    김조원은 독실한 불교 신자로 감사원 시절에는 감사원 불자회에서 활동했다.

    ▲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9년 8월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강기정 정무수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공무원 기강해이 특별감찰
    김조원은 민정수석에 오른 뒤 첫 공식업무로 공직기강 특별감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청와대는 2019년 8월5일 ‘일본 수출규제 계기 공직 기강 특별감찰 실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공직사회의 기강 이완을 차단하기 위해 특별감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김조원은 보도자료에서 “일본이 수출규제를 감행해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하는 엄중한 시기인 만큼 민정수석실은 공직감찰반 인력을 모두 동원해 공직자의 무사안일과 책임회피 등 기강해이에 역점을 두고 감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정서와 배치되는 언동 등 공직자의 심각한 품위 훼손도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직사회 기강잡기는 김조원이 민정수석에 오른 뒤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첫 업무로 일본과 경제전쟁을 벌이는 시기에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민정수석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7월26일 김조원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

    청와대는 “김 수석은 감사행정 전문가이자 대학 총장과 민간기업 CEO 등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고 추진 중인 여러 개혁과제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조원은 조국 전 민정수석에 이어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두 번째 민정수석이 됐다.

    민정수석은 대통령의 법률업무를 보좌하는 동시에 고위공직자의 인사검증과 직무관찰 등 공직사회 기강업무를 총괄한다.

    김조원은 임명 직후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또 대한민국 대통령의 비서로서 법규에 따라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며 “잘못할 때는 지적을 받겠지만 가끔은 격려와 위로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시절
    김조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의혹으로 한창 홍역을 치르던 2017년 10월 한국항공우주산업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김조원은 취임 뒤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경영시스템 전반을 개선하고 방산비리 의혹을 받는 고위임원을 보직에서 해임하는 등 경영쇄신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수리온 수출 등 완제기 수출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냈지만 군수에서 민수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체질 변화 등을 추진하며 2018년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362억 원, 영업이익 1500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3%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02% 늘면서 수익성 강화기조를 이어갔다.

    2019년 초에는 국가 항공우주산업을 2030년까지 20조 원 규모로 키우고 관련 강소기업 1천여 개를 육성한다는 내용의 ‘항공우주산업 전략’을 발표했다. 2019년 2월 항공 정비사업(MRO)을 하는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KAEMS)를 안정적으로 출범하기도 했다.

    김조원은 임기를 3분의 1가량 남긴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가게 됐는데 이와 관련해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진행한 경영 정상화작업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조원은 방위산업 경험과 사업경영 경험이 전무해 취임 때부터 일각에서 '보은인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
    2005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며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처음 손발을 맞췄다.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경상남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과 인연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내던 2015년 김조원을 직접 당무감사원장으로 영입해 당의 감사업무를 맡기기도 했다.

    김조원은 당무감사원이 설립된 지 나흘 만에 새정치민주연합 조직감사를 3주 동안 실시했다. 김조원은 당시 조직감사 기준으로 국민 눈높이 감사, 철저한 신상필벌의 원칙, 부작위(不作爲) 감사, 새정치연합의 근본을 되살리는 감사를 제시했다.

    김조원은 당시 노영민 의원(현재 청와대 비서실장)의 시집 강매 의혹을 감사해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을 처분하기도 했다. 노영민 실장은 이때 징계로 20대 총선에 나가지 못했다.

    김조원은 당시 노영민 의원뿐 아니라 아들의 로스쿨 구제 논란을 일으킨 신기남 의원, 가족채용 논란을 일으킨 서영교 의원 등도 징계를 결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감사 결과를 공천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우자 일부 지역위원회에서 반발이 나오기도 했지만 김조원은 “당의 조직에 대한 감사의 차원을 넘어 당의 각 조직이 혁신을 위해 담대하고 도전하는 혁신의 기풍을 만들어내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조직감사를 진행했다.

    김조원은 2017년 대선 때도 문재인 후보의 선거캠프에 들어가 경상남도 권역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김조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금융감독원 유력 후보자로 거명되기도 했다.

    ▲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2015년 11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부터 당무감사원장 임명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시절
    김조원은 2008년 6월24일 경남 진주산업대학교(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5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총장으로 선출됐다.

    김조원은 유권자 265명 가운데 249명이 참석해 치러진 선거에서 159표를 받았다.

    김조원은 당시 대학발전기금 1천억 원 유치, 대학 법인화 추진 반대, 산학 협력모델 창출, 영역별 특성화 추진, 연구자 중심의 연구지원시스템 구축, 교직원 처우 개선과 복지 향상 등을 공약했다.

    김조원은 2008년 9월부터 총장 임기를 시작해 2012년 8월까지 4년 동안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으로 일했다.

    김조원은 2010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진주산업대학교를 경남과학기술대학으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진주산업대학은 1910년 대한제국 순종 3년 농업기술 개발 및 농업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된 진주 공립실업학교를 전신으로 한다.

    1951년 진주 농림고등학교, 1979년 진주 농림전문대학을 거쳐 1993년 국립진주산업대학교로 승격된 뒤 2011년 1월1일 일반 대학인 경남과학기술대학으로 새 출발했다.

    △감사원 시절
    1978년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총무처, 교통부 등을 거쳐 1985년부터 감사원 생활을 시작했다.

    감사원 과장 시절 에너지, 교통, 교육, 재정금융, 자치행정 등 5개 과를 두루 거쳤다. 다른 부처를 거쳐 감사원에 늦게 합류한 만큼 과장 시절 승진이 늦었는데 2003년 이후 능력을 인정받으며 빠르게 승진했다.

    김조원은 2003년부터 감사원 국가전략사업평가단장을 맡으면서 두각을 보였다. 김조원은 당시 각종 민자유치 사업과 지역균형 개발사업 감사 등 주요 감사를 이끌었다.

    이후 2005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발탁돼 당시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을 맡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과 손발을 맞췄다. 김조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이때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김조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며 공직자 인사체계를 정립하는 데 기여했다.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1급으로 승진했고 청와대를 나와서 곧바로 차관급인 감사원 사무총장에 올랐다. 감사원 사무총장 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공공기관 임직원의 외유성 해외연수 감사 등을 진두지휘했다.

    2008년 공직에서 물러나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좌교수,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등을 지냈다.

  • ◆ 비전과 과제

    ▲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9년 7월2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반기 흔들림 없는 공직기강을 유지하는 것이 주된 과제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집권 3년차에 들면서 경제지표 악화 등으로 이전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2020년 총선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직사회 기강이 풀리면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고 곧바로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 역대 정권을 살펴봐도 집권 중반부에 일어난 공직자 스캔들이 총선 패배와 레임덕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그동안 특별감찰반원의 비위 의혹 등 공직기강 논란에 종종 휘말렸다. 고위 공직자 후보자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허점을 보였다는 비판도 받았다. 

    김조원은 2020년 총선과 무관한 실무 안정형 참모로 평가되는 동시에 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의 무게를 법무부 쪽으로 옮기면서 공직기강에 힘을 싣기 위해 민정수석으로 김조원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조원은 취임 소감으로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대한민국 대통령 비서로서 법규에 따라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 평가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6월3일 사천 본사에서 열린 '신축 본관 상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업무 스타일이 치밀하고 추진력이 있으며 아이디어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주의자이지만 대인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처리를 할 때 깐깐할 정도로 원칙을 중시하는데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고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당무감사원장 시절 문 대통령의 측근인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을 내린 일이 대표적이다. 당시 일로 악연이 있는 노 실장 역시 조국 전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김조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1월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김조원을 당 당무감사원장에 임명하며 “인품과 함께 감사원 사무총장을 역임해 전문역량을 겸비한 분”이라며 “책임의 당직문화를 정착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경남과기대 총장 시절에는 학생들과 친밀하게 지내며 창업인프라 구축, 실업문제 해결 등을 위해 노력했다. 모기 때문에 공부하기 힘들다는 쪽지를 받고 4년제 대학 수준의 시설을 갖추도록 하고 여러 부처를 다니며 특별예산을 따내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 때인 1999년 발탁된 김성재 민정수석 이후 20년 만에 나온 비법학과 출신 민정수석이다.

    취미는 등산과 골프다. 종교는 불교다.

    문 대통령의 등산 친구로 문 대통령 당선 전 가끔 산에 함께 오르며 막걸리를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을 사석에서 ‘친구’라고 표현할 정도로 막연한 사이로 전해진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 유정복 전 인천광역시장,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등과 학사장교 동기다.

    장남이 경희대 한의학과, 차남이 서울대 법학과에 진학해 모두 명문대를 가면서 '200점 짜리 아빠'라는 말을 들었다. 장남이 고교에 입학하자마자 희망대학의 입학전형을 분석해 입시전략을 세웠고 차남과는 시사 관련 예상 문제 50개를 만드는 등 논술 준비를 함께 했다고 한다.

    ◆ 사건사고

    △마린온 추락사고 유가족 김조원 민정수석 선임 반대
    마린온 추락사고 유가족은 2019년 7월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조원의 민정수석 임명을 반대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김조원 사장은 마린온 사고 헬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대표로 사고 헬기의 제작과 관리에 직접적 책임이 있다”며 “5명의 군장병 사망원인과 관련한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대상자를 청와대 중책에 앉히는 인사는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김 사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 아직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부도덕하고 정당치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린온 추락사고는 2018년 7월 마린온 헬기가 시험비행 도중 추락해 해병대 제1사단 항공대 소속의 해병대원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다.

    마리온은 사고 당일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정비를 받은 뒤 추락했는데 유가족들은 이와 관련해 2019년 1월 미필적 고의에 따른 살인혐의로 검찰에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수사를 요청했다. 

    야당도 김조원의 민정수석 선임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장능인 자유한국당 상근부대변인은 2019년 7월26일 논평을 내고 “김조원 사장을 보며 마린온 추락사고 희생자의 유가족은 눈물을 삼키고 있다”며 “사고의 직간접 책임이 있는 김 사장이 경고를 받기는커녕 민정수석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김 사장은 마린온을 생산한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이 있다”며 “사고원인을 놓고 유족들이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법적 분쟁 역시 진행 중인 만큼 민정수석의 직위가 영향을 미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7월11일 경남 사천 본사를 찾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운데), 이국종 아주대학교 병원 권역외상센터장(왼쪽) 등과 함께 경기도 닥터헬기 도장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수주 고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9월 미국의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미국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수주전을 준비했으나 최종 낙찰자는 미국 보잉과 스웨덴 사브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9월28일 보도자료를 내고 “록히드마틴과 협력해 전략적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으나 보잉의 저가 입찰에 따른 현격한 가격 차이로 입찰에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은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낡은 훈련기를 새로 바꾸는 사업으로 초기 물량만 350대, 미국이 밝힌 사업비용이 20조 원에 육박해 국내에서 단군 이래 최대 수주전으로 불리기도 했다.

    미국 공군은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비용으로 197억 달러를 예상했으나 보잉 컨소시엄은 입찰가격으로 92억 달러를 제시했다. 시장이 사업비용으로 예상했던 160억 달러보다 현저히 낮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5년부터 미국 록히드마틴과 함께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을 준비했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은 자체사업만큼이나 후속 사업 파급력이 큰 사업으로 평가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8월 중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을 따내면 추가로 후속 물량으로 650기까지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캐나다, 호주, 일본 등 미국 고등훈련기 수주 결과를 기다리는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수주 실패의 상처도 깊었는데 정치권에서도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있는 경남 사천과 인근 지역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주 실패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남 사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문재인 정부 집권 뒤 대대적 검찰 수사로 대외 신인도가 크게 추락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항공산업 전체를 죽이는 자해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김조원은 2019년 1월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방산시장은 냉엄하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제 고등훈련기 T50의 환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항공우주업체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2018년 7월17일 포항에서 마린온이 시험비행 도중 추락해 해병대 제1사단 항공대 소속의 해병대원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마린온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개량해 만든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다. 수리온은 유럽 헬기제작기업 유로콥터의 ‘쿠거’와 ‘슈퍼푸마’를 한국형으로 재설계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7월18일 해병대가 공개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보면 마린온이 완만하게 상승한 지 10초가 지나지 않아 메인로터블레이드(회전날개)가 부러지고 이후 메인로터가 분리돼 추락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마린온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해 온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12월21일 헬기의 메인로터(주 프로펠러)를 돌리는 로터마스터의 결함 탓에 마린온 추락사고가 일어났다는 최종 사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헬기에 탑재된 것과 같은 제조공정을 거친 다른 제품에서도 균열이 식별됐고 로터마스터의 제조업체인 프랑스 회사도 열처리 공정을 바꾸면서 균열이 발생한 공정 오류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입장자료를 내고 “해병대 마린온 사고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함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조사위원회의 최종 발표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철저한 품질관리로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장 후보 하마평
    김조원은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다.

    2017년 8월 말 김조원이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김조원이 원래 맡고 있던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사임하자마자 내정설이 돈 것이라 신빙성 있는 말로 여겨졌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조원의 관계를 고려할 때 전형적 낙하산인사로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여연대는 2017년 8월28일 성명서를 내고 “김 전 사무총장은 금융 경력이 부족하고 금융 전문성도 부족하다”며 “신임 금융감독원장 임명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 출신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금융개혁을 이끌 것이라는 평가도 많았다.

    금융감독원 노조는 2017년 9월4일 ‘10년-무너진 금감원’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김조원의 금융감독원장 내정을 환영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2017년 9월6일 금융권의 예상을 깨고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감독원장에 임명했다.

    김조원은 2017년 11월10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감독원장 내정설이 돌던 때를 돌아보며 “당시 어떤 언론에서도 입장이 어떤지 취재하지 않아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노무현 정부 쌀 직불금 감사 은폐 논란
    김조원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감사원 사무총잘 시절 쌀 소득보전직불금(직불금)을 공무원이 부당 수령한 사실을 밝혀내고도 청와대와 교감해 고의적으로 관련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일부 고위공무원의 쌀직불금 부정 수령 의혹에서 시작된 쌀직불금 부당 수령 논란은 감사원의 감사결과 은폐, 참여정부의 개입 의혹 등으로 확산하며 2008년 하반기 정치권 최대 이슈로 자리 잡았다.

    김조원은 2007년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쌀 직불금 부당수령 문제의 감사를 총괄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감사원은 당시 감사결과 2006년 한 해 동안 공무원과 그 가족 28만 명 가량이 1683억 원 규모의 쌀 직불금을 부당수령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사회적 파장을 이유로 명단을 비롯한 조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자체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감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2008년 여당이던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부가 대선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해 쌀 직불금 부당수령 문제를 고의적으로 숨겼다고 주장했다.

    쌀 직불금 논란은 2008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진 데 이어 쌀 직불금 국정조사특별위원회로 이어졌다.

  • ◆ 경력

    ▲ 김조원 진주산업대학교 총장이 2009년 9월19일 총장 취임식을 마친 뒤 피로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남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재학 중인 1978년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79년 교통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총무처 등을 거쳐 1985년 감사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감사원 부감사관, 감사원 감사관, 감사원 제1국 제1과 과장 등을 역임했다.

    2003년 12월부터 2005년 3월까지 감사원 국가전략사업평가단장을 맡았다.

    2005년 3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2006년 12월부터 2008년 3월까지 감사원 사무총장을 했다.

    2008년 4월부터 8월까지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좌교수를 맡았다.

    2008년 9월부터 2012년 8월까지 제5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2012년 10월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상남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2013년 9월 건국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에 위촉됐다.

    2015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 원장을 맡았다.

    2017년 10월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17년 11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에 올랐다.

    2019년 7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선임됐다.

    ◆ 학력

    1976년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영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95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건국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5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다.

    부인 김추자씨와 사이에 장남 김상현, 차남 김서현씨를 두고 있다.

    ◆ 상훈

    1991년 근정포상을 받았다.

    2003년 홍조근정훈장, 2008년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6월30일 기준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 2천 주를 지니고 있다. 2019년 8월22일 종가 기준으로 7790만 원어치다.

    2018년 보수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보수로 5억91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5억4300만 원, 상여 39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900만 원 등이다.

    육군학사장교 1기(1981년 임관) 출신으로 중위로 전역했다.

  • ◆ 어록

    ▲ 김조원 새정치민주연합 당무감사원장이 2015년 12월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무감사원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정수석실은 공직사회의 기강이완 확산을 차단하고 국정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2019/08/05 공직기강 특별감찰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오늘 저녁에 내린 의사결정과 관련해 내일 아침에 담당기자가 물었을 때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느냐, 이것이 지키고자 하는 의사결정 판단의 기준이다.” (2019/01/17, 기자간담회에서)

    “이제까지 축적된 기술역량과 새롭게 구축된 시험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2018/05/31,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열린 구조시험동 준공식에 참석해)

    “앞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모든 의사 결정은 이른바 ‘듀 프로세스(due process·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다. 과거 개인에게서 생긴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야 한다.” (2018/05/16,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고 경영혁신을 통해 원가 절감을 노력하고 있다. 우리 능력보다 더 깎으면 배임에 걸릴 수도 있고 최저임금 등으로 협력업체를 더 쥐어짤 수도 없다.” (2017/12/03,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부경남 출신의 김조원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사장이 되는 순간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정상화된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2017/11/17,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천본사에서 열린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록히드마틴이 요구하는 수준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을지가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수주의 관건이다. 실무진들이 원가절감 문제를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서는 깎을 수 있는 부분은 모두 깎은 상태라 이제 남은 것은 사실상 협력기업의 희생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2017/11/10,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일한 지 12일 됐는데 경영상태를 들여다보니 일부 경영진의 판단 문제는 있었을 거라 보이지만 한국항공우주산업 전체가 비리에 연루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회계문제를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 (경영정상화의) 관건이다. 학교나 공직에 있을 때부터 일은 공개적으로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수많은 주주들이 있는 주식회사다. 경영상 매우 비밀스러운 일이 아닌 이상 의사결정을 공개적으로 하고 외부에서 수시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 열린 시스템을 만들겠다.” (2017/11/10,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세계 선진 항공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글로벌기업의 위상에 부합하고 새 경영환경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경영시스템을 정비하겠다.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경영 시스템을 정비하고 모든 업무를 법규에 맞게 공개적으로 처리하겠다.” (2017/10/26, 경상남도 사천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총체적 위기에 휩싸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을 구하려면 항공·방산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정부와 협력해 세계시장에 우수한 고등훈련기와 항공기부품을 납품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능력과 행정경험, 정부와의 교감 등이 모두 필요하다. 대학에서 쌓은 경영능력과 오랜 감사원 근무 경험을 통해 부족한 전문성을 만회할 수 있다.” (2017/10/10,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낙하산’ 논란과 관련해)

    “당헌과 당규에 명시된 내용의 감사를 거부한 것은 당의 권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2015/12/04, 유성엽,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당의 당무감사를 거부한 데 대해)

    “성년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짐은 물론 스스로 독립해서 생활해 나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 사회의 당당한 주역으로 더 크고 더 넓은 마음으로 힘차게 그리고 당당하게 생활해 주길 바란다.” (2012/05/20, 성년의 날을 맞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재학생들에게 축하편지를 보내며)

    “내가 생각하는 창업의 핵심은 ‘깨지는걸 두려워 말자’는 것이다. 새로운 모든 일들은 성공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실패가 당연한 것이다. 깨지는 것이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새로운 것도 얻을 수 없는 법이다. 바닥까지 추락하는 극한은 결국 ‘살아보자’는 도전 에너지를 유발시킨다. 창업도 사업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2012/01/10,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시절 ‘창업’과 관련해)

    “성공한 여성은 자신이 가장하고 싶은 것을 찾아 그 일에 충실할 때 행복해 질 수 있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달라.” (2010/12/16, 진주여성대학 ‘여성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 특강에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시련들은 우리를 담금질하는 또 하나의 계기일 뿐이다. 상황이 여러분을 지치게 하고 어렵게 한다고 해서 꿈마저 포기할 수 없다. 자신감을 갖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 자부심을 가지고 도전하라.” (2009/02/19,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졸업생들에게 쓴 응원편지에서)

    “대학의 특성화를 통해 작지만 강한, 전국에서 인정받는 진주산업대학교를 만들겠다. 진주산업대는 농업분야에 뿌리를 두고 지금까지 발전해 왔으며 원예와 조경, 양돈, 친환경건설, 수질 등 분야를 특화해 대학의 경쟁력을 갖추겠다. 제2캠퍼스가 될 종합농장을 한국의 농업연구 및 체험의 메카로 발전시켜 동식물 분야에서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겠다.” (2008/10/30, 진주산업대 발전방향과 관련해)

    "'판단'은 인사권자인 대통령과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의 고유권한이라는 점에서 외부기관에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사실조사'의 경우 부동산과 병역 내역 등을 조사할 객관적이고 투명한 기구 보강의 필요성에는 동의했으나 검증기구를 설치할지와 둔다면 어디에 둘지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2005/06/23, 대통령의 정무고위직 인사검증에 관한 법률 제정과 관련해)

    “민간사업자들은 사업추진 타당성을 높이고, 최소운영수입보장금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수요예측을 부풀리려 한다. 주무관청 역시 수요를 부풀리면 통행료 등 사용료를 낮출 수 있고 사업추진이 쉬워진다는 이점 때문에 이를 좌시하는 경향이 있다.” (2004/10/26, 민자사업의 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와 관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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