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본업인 방산사업의 정상화로 하반기 실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자회사인 한화생명의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추가 적립과 관련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화 목표주가 하향, "자회사 한화생명의 보증준비금 적립부담 늘어"

▲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한화 목표주가를 기존 3만5천 원에서 3만2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한화 주가는 2만3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화는 폭발사고로 연초부터 가동이 중지됐던 대전 화약공장이 13일자로 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상반기 실적 부진을 딛고 방산사업에서 정상화를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대전 공장의 생산이 재개되며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한화의 본업 실적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안정적으로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회사인 한화케미칼의 태양광사업도 3분기부터 고효율 제품의 판매비중을 늘리면서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임 연구원은 급격한 시장금리 인하로 한화생명의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추가 적립에 관련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한화 실적과 주가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변액보험은 보험사가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성과를 나누어 주는 상품이다.

보험사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도 계약자에 원금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예상했던 이율보다 실제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면 추가로 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한화생명의 적립금이 늘어나면 한화의 순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한화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9조9737억 원, 영업이익 1조4657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35.9%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