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정부의 방위력 개선비 확대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방위력 개선비는 연평균 10.6% 늘어난다”며 “방산업체들은 상반기 안정적 실적 개선을 보였는데 이러한 성장성은 앞으로 5년 동안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국방예산 확대 수혜

▲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방위력 개선비는 무기 개발과 구매 등에 사용되는 예산으로 방산업체의 실적 확대에 직접적 도움이 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이번 방위력 개선비가 특히 항공기와 유도무기에 집중 투자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형 전투기(KFX), 소형무장헬기(LAH), 고고도 방공미사일(L-SAM) 개발사업 등을 통해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국내 방산업체 가운데 항공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유도무기는 LIG넥스원 등이 주요 업체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 사업과 자회사를 통해 항공기와 유도무기 사업을 둘 다 하고 있다.

방산업체들은 올해 들어 이미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방산업종 수익률은 연초보다 14.5% 상승하며 코스피 수익률인 –3.7%를 크게 웃돌았다”며 글로벌 경기동향에 둔감해 경기전망이 불투명할 때 투자하기 유리한 업종이라는 점, 최근 2년 동안 발생했던 악재들을 무색하게 하는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 등을 주가 상승의 이유로 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