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인도네시아 국영 엔진회사와 함께 동남아사업 강화

▲ 유준호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 부사장(왼쪽 세번째)가 21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요욕 하디 사트리요노 보마비스마인드라 대표이사(오른쪽 세번째)와 ‘엔진 생산 및 영업계약’을 맺은 뒤 보마비스마인드라 엔진공장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인도네시아 국영 엔진업체인 ‘보마비스마인드라(BBI)’와 손잡고 동남아시아 엔진사업을 강화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요욕 하디 사트리요노 보마비스마인드라 대표이사와 유준호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엔진 생산 및 영업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영 엔진 생산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보마비스마인드라와 디젤엔진의 현지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번 계약은 본격적 사업 추진을 위한 후속 조치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앞으로 엔진의 단순 부분조립과 완전조립 등 엔진개발 분야에서 협력한다.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엔진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한다.

유준호 부사장은 “보마비스마인드라 공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생산 체계를 갖춰 다양한 엔진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보마비스마인드라는 선박용, 건설기계용, 농기계용, 발전기용 등 인도네시아 주요 엔진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다양한 엔진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로 불리는 수라바야에 연간 최대 1만6천여 대의 엔진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을 마련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계약으로 동남아시아 엔진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인도네시아를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 엔진시장은 차량 및 산업용 수요를 바탕으로 2018년 5만5천 대에서 2025년 7만1천 대로 연 평균 5%대 성장이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보마비스마인드라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조선·해양 전시회에 함께 참가해 엔진 양산을 알리고 고객사 확대를 위한 전시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